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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

당돌 당당에 당황 당혹

by Aphraates 2024. 10. 22.

당돌하고 당당한 모습에 당황스럽고 당혹스럽다.

막힘없이 술술 나온다.

내놔라 하는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거짓말을 하거나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저렇게 다 말해도 괜찮고 무사한 것인지......,

 

지나가는 순사만 봐도, 걸어가는 면서기만 봐도 오금이 저리고 사시 나무 떨듯이 하는 세대하고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봐도 못 본 것이고, 들어도 못 들은 것이고, 하고 싶어도 말 못하던 세대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해방과 전쟁 세대로서 권위주의와 상명하복에 개인보다는 구구에 충성하는 것이 몸에 배어서 그런 것인데 작금의 세대들은 그 어느 것에도 구애받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당돌하고도 당당하게 할 말 안 할 말 다 한다.

 

말없는 침묵이 금이 아니라  말하는 표현이 금인 세상이다.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진위를 따질 위치도 아니고, 관여하거나 관심을 가질 형편도 아니지만 우리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고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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