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 따랍붙는다.
마이크를 코앞에 들이댄다.
그리고 고개 바짝 쳐들고 왜 그랬느냐고 묻는다.
알 권리 차원에서 국민을 대신하여 묻는단다.
그게 기자들이 할 일이라고 한다.
참 밉겠다.
참으로 입장 난처하겠다.
할 말이 없다.
자칫 잘 못 말했다가는 동네 북이 된다.
아무 말없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취를 감추는 게 최상이다.
그러니 애 그러셨어요 하고 말하고 싶지만 부질없는 것이다.
질문하는 측이나 묵묵부답인 측이나 양측을 바라보는 측이나 뭐 씹은 모습을 감출 수가 없는 창피 그대로다.
이제 와서 뭘 어쩌겠는가.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아픔을 달래고 상처를 치유해야겠다.
우연히 보게 된 화면의 모습인데 안 보니만 못 하다.
윤석열‚ 내란특검 ‘공개’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유희태2025. 6. 28. 10:28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청사 정문 앞에서 차에 내려 현관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날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의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경우, 윤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 안에서 조사를 받는 첫 사례가 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인권 보호 등을 이유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을 허용해 달라고 특검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