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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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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날 줄 알았다

by Aphraates 2026. 5. 4.

객관적으로 보면 한줌거리도 안 된다.

하지만 불씨가 여전히 남아 말썽이다.

 

멈추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우리도 살아야 한다며 불응하자  사격했다.

반발하자 쑥대밭을 만들었다.

이쯤이면 백기를 든 채 양 손 번쩍들고 무조건 항복해야 맞다.

까불면 죽는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이상 오판하여 허튼 수작 부리지 말라며 묵사발을 만들었다.

공격하는 측이나, 방어하는 측이나 , 숨죽이고 관망하는 측이나 며칠 사이에 금방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아무리 두들겨 패도 오뚜기처럼 일어서 배 째라고 한다.

상식을 초월하는 예측불허의 장이 돼 가고 있다.

어느 측은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어느 측은 수렁에 발이 뻐져 들어 점점 끌려 들어간다.

다들 죽을 맛이다.

공방의 주체들이야 자기들이 벌여놓은 것이니 그렇다치더라도 제삼자들은 본의 아니게 발벼락을 맞고 전전긍긍한다.

 

세상만사 요지경 속이다.

그래도 길은 있으리니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가 폭등도 트럼프 업적” 美 주유소에 붙은 트럼프 스티커[김창영의 실리콘밸리Look]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2026. 5. 4. 05:15
 
미 평균 휘발유 값 갤런당 4.446달러
4년 만 최고치 찍고도 고공행진 계속
트럼프 반대 여론, 2기 출범 후 최고치
캘리포니아, 전국 평균보다 1.4배 비싸
주정부 “트럼프 이란 전쟁에 유가 폭등”
지난 4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돈도 비치의 한 주유소에 가솔린 가격이 안내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내가 그랬어!(I DID THAT!)”

이란 전쟁이 발발 3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 주유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이 담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스티커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주유 계기판. 차에 기름을 넣으러 온 한 주민이 유가 급등 사태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산타클라라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일대 메이저 정유사 주유소에서는 일반(regular) 휘발유가 갤런당 6달러 안팎에 판매 중이다.

살벌한 기름값이 찍힌 주유 계기판에 트럼프 대통령 스티커가 붙을 만큼 미국에서는 고유가로 여론이 좋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즈(NYT)가 집계한 주요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반대 여론은 제2기 행정부 출범 후 최고치인 58%에 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 주유소에 붙은 트럼프 스티커. 김창영 특파원

유가가 오르면 가정에서는 식료품 지출을 줄이기 마련이다. 특히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저소득층 가구라면 이러한 모습은 더 강하게 나타난다. 유가 상승은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와 기업 모두 부담을 느낀다. 이란 전쟁이 두 달을 넘기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됐고,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일반 휘발유 가격은 1갤런(3.78리터)당 4.446달러(6566.74원)로 전날(4.433달러)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4.15달러를 넘어서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년 전(3.171달러)과 비교하면 40%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미국에서 유가 급등 충격은 캘리포니아에서 특히 심하다. 이날 캘리포니아 휘발유 평균 가격은 6.101달러로 미주 전체 1위다. 가장 낮은 조지아주(3.851달러)에 비하면 1.6배 비싸다. 미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1.4배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캘리포니아 유가가 유독 높은 이유가 세금, 규제, 특수 연료 요건, 고립된 정제시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캘리포니아 휘발유 소비세가 미국에서 가장 높고, 주정부의 배출권 거래제와 저탄소 연료 기준 등 환경 규제가 다른 주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선도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2045년까지 연장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AI 붐으로 주택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 더해 고유가로 공공요금 부담도 치솟고 있다. 주 전역에 걸쳐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 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10명 중 7명은 소득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PPI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정유 시설이 급감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배경으로 꼽힌다. 주 정유 시설 수는 2000년 23개에서 올해 4월 22일 기준 12개로 줄었다. 캘리포니아 정유 시설에 필요한 연간 원유 공급량 가운데 61%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캘리포니아는 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PIC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여파로 지역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PPIC가 2022~2023년 지출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가구 지출에서 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인 반면 하위 20%에서는 4.3%를 기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AP연합뉴스

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까지 겹치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고강도 비판을 날렸다. 캘리포니아를 이끄는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대항마이자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주정부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런 계획도 없이 61일이 지나고 트럼프의 이란 전쟁은 전국 휘발유 가격을 4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7개 주에서는 캘리포니아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며 “모든 주에서 트럼프의 전쟁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여전히 이 비용을 줄일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평소 뉴섬 주지사의 에너지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가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맞섰다. 주정부는 “주지사가 특별 회기에서 제정한 감독 강화, 투명성 개선, 연료 시장 안정화 법안 덕분에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은 2년 가까이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계획도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전쟁을 선포하면서 원유 가격이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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