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180101(초)
2018년 새 해, 첫 달, 첫 주, 첫 날 미당 선생의 수필 집 향촌 단상(鄕村 斷想)의 코드 명이다.
HM이야 인터넷을 시작하면서 한메일의 이니셜을 딴 것이니 큰 의미를 안 둬도 되는 것이지만 180101 숫자의 의미를 두어도 좋을 듯 하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숫자가 만들어진 것인지 신기하다.
더 나아가 8자가 1이나 0이었다면 무슨 2진법 부호처럼 될 뻔도 했다.
또 어쩌면 그렇게 신년, 신월, 신주, 신일이 그렇게 한 날로 겹치게 되었는지 일찍이 보지 못 하던 길일(吉日)인 것 같아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은 좋은 예감이다.
초(初)나 시(始)나 개(開) 자가 들어가는 말은 뭔지 모르게 희망적이고 ,역동적이고, 감회가 깊게 느껴진다.
세상 태초부터, 처음부터, 출발, 시작, 출시, 개시, 개항, 첫 사랑, 첫 인연, 첫 만남, 새벽......,
물론 출발이 늦은 우사인 볼트도 막판 스퍼트를 하여 번개의 사나이가 되고, 시작이 반이라고 하나 용두사미처럼 출발은 좋았는데 도중하차고 말았다는 실패담도 있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하자며 뜨거운 사랑으로 시작하였지만 얼마 못 가서 피차가 차디찬 찬밥 신세로 전락한 파탄처럼 시작의 역습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것은 정설(定說)이 아닐까 한다.
아무쪼록 저 높은 곳에 계신 당신께 먼저 감사와 신망애(信望愛) 삼덕의 완성을 간구 드린다.
이어서 당신의 품안에서 영복을 누리시고 계실 조상님들과 당신 품안에 들어가기를 기다리시는 분들께도 통공(通功)의 일치를 이루어 주시라 청한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당신께서 베풀어주신 지난 한 해의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올 해도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하는 사랑과 자비의 한 해가 되게 해달라고 매달린다.
미당 선생도 무임승차는 싫다.
그 모든 연장선상에서 그 대열에 기꺼이 참여하여 부끄럽지 않은 날들을 살 것을 굳게 다짐한다.
자칫 잘 못 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쓸 수도 있음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누구에게든, 무엇에든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은 견지해야 한다는 각오를 헛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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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