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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

오늘 점심은 육회비빔밥으로

by Aphraates 2020. 10. 19.

금요일 밤 또는 토요일 아침에 대전으로 올라왔다가 주일 공동체 미사후에 삼천포로 내려 가는 주말 일정이다.

그 길이 녹녹치 않다.

최단코스를 택하면 편도 200km/3시간에 왕복 400km/6시간 정도이고, 전라도나 경상도로 좀 돌거나 지체하면 편도 300km/4-5시간은 넉히 걸린다.

고난의 행군이지만 주어진 조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기꺼이 받아들여 즐기는 모드로 임한다.

거의 2년 여에 걸쳐 70여 차례로 그리 다니다 보니 달릴 길이 마땅치 않아 즐긴다기보다는 의무적으로 하는 경향으로 변해 가고 있다.

 

특히 중간에 해결해야 하는 점심 한 끼니가 어렵다.

좋고 안 좋고를 떠나 입에 맞는 새로운 것이 없어 이 번에는 뭘 먹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것이다.

안 땅긴다고 해서  안 먹으면 그나마 지쳐서 그럴 수도 없어 뭔가는 찾아야 하는데......,

오늘은 휴게소가 아닌 곳에서의 육회비빔밥이었다.

휴게소 점심보다는  사천 원 정도 비싸지만 조금이라도 끌리면 무조건 끌려가야 하니 가릴 형편이 아니다.

생각보단 훌륭한 한 끼여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추천하고 싶지만 언제 다시 먹고 싶어서 침을 삼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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