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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미시즈 리 (Mrs. Lee)

by Aphraates 2020. 10. 29.

썩 뛰어난 연예인 축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적어도 미당 선생한테는 여러 면에서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었다.

용모가 가지런하고 순박해 보였다.

머리도 괜찮은지 재치도 있었다.

MC와 탤런트로 기량을 발휘하는 편이었다.

특히 그 나이 또래로는 보기 드물게 유창한 영어로 다른 것을 더 돋보이게 하였다.

 

아름다운 인연

그러나 역시 옥에도 티는 있는가 보다.

아름 값을 하고, 얼굴값을 하는지 세 번째 이혼 경력의 소유자란다.

나름대로 그럴만한 사연과 사정이 있을 것이다.

가치관의 차이와 문화적인 이질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좀 더 원만하고 무난한 사생활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누구처럼 국민의 의무는 저버리고 자기 맘대로 하다가 인제 와서 깊이 반성한다며 동행하는 국민이 되게 해달라고 탄원을 하네 소송을 벌이네 하여 상처받은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것처럼 비호감의 대명사는 되지 말아야 할 텐데 안타깝다.

 

변절은 환영받지 못한다.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 돋보이는 것은 쥐약과 같다.

자숙해야 할 것이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던 정객들이 실점을 만회하기 위하여 가진 노력을 다하지만 허술한 것이 되고 말아 결국은 변절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더 악화하는 것처럼 돼서는 곤란하다.

 

미시즈 리, 힘냅시다.

미당 선생과는 나이 차이가 있지만 미당 선생이 다닌 문화동 학교 도로 건너편 중학교를 비롯하여 대전에서 학교에 다닌 개그맨 홍()과의 악연도 있는 듯한데 다 지난 영욕인 것을 지금에 와서 어찌하겠소.

시시각각 밀려오는 검은 공포에도 불구하고 살아보자고 한번 살아보자고 몸부림치고, 그대로 가면 안 된다고 붙잡고 늘어져도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가버린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닥쳐오는 것들을 피하지 말고 굳건하게 이겨냅시다.

부족하고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미시즈 리의 장점인 재능으로 이겨내면서 원만하게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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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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