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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2인 1조

by Aphraates 2021. 1. 19.

21조는 어디서고 유효하다.

혼자이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환상의 콤비가 아니어도 그렇다.

군인이 경계를 설 때도, 경찰이 순찰할 때도, 전력인이 변전소에서 근무할 때도, 주민들이 나들이할 때도......, 곳곳에서 21조를 원칙으로 한다.

특히 요즈음 관련 법규 제정 및 개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산업안전과 관련한 작업 현장에서 21조는 필수다.

혼자 일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도 아니 될 일이다.

업무 과다와 파로 누적 이상의 문제가 있다.

착각, 실수,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태로 인하여 위험에 처하게 될 확률이 높아서 21조 작업의 안전수칙을 엄수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이상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

21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법률적으로 강제도 하고, 도의적으로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스럽게 지켜지기는 쉽지 않다.

더 많은 시간과 단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어처구니없이 발생한 안전사고를 보면 당사자의 부주의와 함께 지원하고 감시하는 사람 없이 혼자 작업을 하다가 벌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혼자는 안 되고 둘 이상이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완벽하게 지켜지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과 한계가 있다.

 

점차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시대에는 1인 상주 변전소라고 일 년 365일 밤낮으로 근무하는 예도 있었는데 시키는 사람이나 근무를 하는 사람이나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 좋아진 근무환경에서 뭘 그리 따지는 게 많으냐고 하면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라때의 일탈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2인1조 전기 활선 작업

 

2인1조 설걔작업

해동도 다가오고 하니 주변 정리가 필요했다.

시공사에 상황 설명과 함께 협조 지시를 했다.

그런데 책임자급 한 분이 작은 트럭을 운전하여 들어오셨다.

혼자 오셨냐고 하였더니 혼자 해도 충분할 것 같은 데다가 인력 수배가 잘 안 돼서 혼자 들어왔다고 하셨다.

그래도 둘이는 해야지 혼자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였더니 괜찮다고 하셨다.

대상 작업은 현장 정리정돈이다.

위험 용인 없는 단순 작업이어서 안전상 문제는 없다.

그래도 혼자 작업하는 것이 우려됐다.

재차 안전 작업을 주지하면서 무슨 이상 있으면 바로 작업을 중지하고 연락하라 하고는 작업을 진행하시라 했다.

작업을 끝내고 사무실에 오셨을 때 미안했다.

그러나 할 말은 해야 할 거 같아서 다음부터는 혼자 오시지 말고 둘이 오시라면서 웃었다.

 

작업도 21조가 준수돼야 하지만 운전도 동행자가 있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운전하다가 갑작스러운 질병 발호나 위험한 지경에 이르러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우를 여러 건 보았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21조 운전을 고집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동승자가 있이 운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조를 권장한다고 해서 엉뚱한 사람을 태우고 다녀 가정불화를 일으킬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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