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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by Aphraates 2021. 4. 8.

주민등록증은 나이가 차면 성인 국민이라면 다 당연히 받는 권리와 의무의 상징이다.

그런 기본적인 증만 처음 발급받아도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 보고 또 보기 마련이다.

 

히딩크 명예주민증, 다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참가만 하면 누구나 쉽게 취득할 수 있는 면허증이나 자격증시험 합격증을 받으면 내가 해냈다고 만세 삼창을 부르며 온 세상을 얻은 듯이 기뻐한다.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입법, 사법,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아무리 뭐 찢어지게 가난해도 소 잡고 돼지 잡아 거하게 잔치를 벌여 친지와 주민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불러들여 배부르게 먹어 역시 고거 급제는 학 볼일이라는 칭송에 함박 웃을 짓는다.

그런데 하물며 치열한 경쟁과 공방을 벌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 의원, 단체장, 대통령이 되면 나중에 일이 치어 머리가 바지는 한이 있더라도 가문의 영광과 자신의 입신양명에 감복하며 감사의 제를 올린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당선 쯩을 받은 분들은 참 기분이 좋겠다.

자신의 능력도 인정받고, 신임도 얻고, 비전도 함께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본연의 위치를 지키며 역할을 충실하게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쯩을 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칩거에 들어가는 분들도 열정과 진정을 버리지 말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여 후일을 도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만이 리그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놔둬서도 안 된다.

당사자와 해당자뿐이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과 유권자는 그 쯩에 의하여 자신의 삶이 좌우된다 생각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선거권자나 피선거권자나 자신의 몫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

큰 관심을 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자리에 누가 있던 잘 해야 하는 것은 도도히 흐르는 커다란 흐름에는 좋은 일이니 그리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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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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