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相思花)는 흔한 꽃이다.
곳곳에 군락을 이룬다.
길거리나 담벼락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름답다거나 귀하다고 하기에도 그렇다.
그런 상사화가 요즈음 주목을 받고 있다.
트로트 열풍과 함께 떠오른 "상사화"란 노래때문이다.
가사와 선율이 좋다.
뮤직 비디오 동영상 구성도 좋다.
작곡가인 안(安) 양의 순박한 이미지도 좋고, 노래를 부른 쎄미 프로의 미얀마 출신 소녀 가수 완 양과 충북 출신 대학생 가수 김 양의 애절한 표정도 맘에 와 닿는다.
그런데 꽃의 매칭은 좀 뜻밖이다.
노래가 애절하지만 깊은 의미는 잘 모른다.
다만 어느 방송에선가 방영된 드라마 역적(逆賊)의 OST(Original Sound Track, 영화/게임/드라마 삽입곡 또는 배경음악)이란 것이 특이하다.
꽃말의 의미와 역적이란 의미가 맞는 것인지 의외다.
역적이라면 반역이다.
군주인 임금과 국가 체제를 부정하고 국가를 전복하려는 대역 죄인이다.
옛날 같으면 3족을 멸하는 무시무시한 죄다.
물론 반역이 충신이 될 수도 있다.
실패하면 역모이지만 성공하면 혁명이 되는 것이다.
후삼국의 궁예가, 고려에서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역성혁명이 그렇다.
근세사에도 있다.
4.19, 5.16, 10.26, 12.12, 5.18, 6.29가 그렇다.
임금이 신하를 내치고, 신하가 임금을 겨눈다.
보수에서 진보로 가고, 진보에서 보수로 간다.
혁명이냐 반란이냐 하는 가치의 평가는 논란이 있다.
외길이 전부일 수도, 샛길이 있을 수도 있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대 상황에 따라 다 다르다.
누구는 영원한 충신이고, 누구는 영원한 역적이라고 규정하기 어렵다.
하인을 매질하는 상전이 옳을 수도 있고, 지주를 린치하는 머슴이 맞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은 있다.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하다는 말이 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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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