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말을 해.
궁금하다.
비밀도 아니고, 신비스럽지도 않다.
알아들을 사람 알아들으라며 한 마디 툭 던져 놓고 가버린 테스 형도 아닌 데 왜 그러는 지 그림이 안 좋다.
속 시원하게 어서 말을 해.
부풀리지도 말고, 쪼그라트리지도 마.
상상의 나래로 눈덩이나 티끌처럼 만들지 마.
판단은 다른 사람들이 할 거다.
잘 잘못은 듣고 보는 사람들의 몫으로 그건 신경 쓸 거 없으니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 어서 말을 해.
말을 안 해도 얼마 안 가서 다 드러나게 돼 있다.
세월이 약이라던가 무덤까지 갖고 같다는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화끈하게 어서 말을 해.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발설하면 3족을 멸한다고 했어도 알 사람은 알게 다 밝혀졌다.
혼자 끙끙 앓다가 사라지지 말고 자수하여 광명 찾는 게 현명하다.
뭐라고.
누가 뭐래도 더 할 말이 없다고.
죽어도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아무도 안 말린다.
하든가 말든가 맘대로 해라.
불을 질러 놓고 부채질을 하거나 물을 뿌리거나 하는 것도 네 자유다.
그대 입만 바라보고 있을 사람 얼마 안 되니 노이즈 마케팅은 소용없다.
사랑 이야기를 노래하는 “어서 말을 해”가 있다.
40년 다 돼 가는 해바라기 듀오의 노래다.
그 노래가 다른 결로 새롭게 다가온다.
리드싱어(Lead Singer, 주창가수)는 예나 지금이나 풍만하고 후덕한데 열창하는 모습이 좋다.
말이 나왔으니 말을 해야 할 사람은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본인도 괴롭고 혼란만 가증된다.
이럴 때는 진언이나 간언으로 빙빙 돌리지 말고 직설적으로 다 털어놓는 것이 좋다.
피하고 뜸 들이는 것은 오염되는 것으로 자질에 앞서 인간성을 의심받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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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