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들춰내고, 죽도록 방어만 할 게 아니다.
잘 된 것이면 더 잘 되게 할, 잘 안 된 것이면 덜 안 되게 할 방안이 필요하다.
밝히기만 할 게 아니다.
감추기만 할 게 아니다.
피하기만 할 게 아니다.
어정쩡만 할 게 아니다.
불안케만 할 게 아니다.
대책이 서고 실천이 있어야 한다.
뭔가는 잘 안 되고 있다.
던져진 것이니 보약이 됐든 독약이 됐든 처리해야 한다.
관계자들이 정보를 제공하고 길을 안내해야 한다.
선도와 계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선수는 선수다.
국외자도, 해설가도, 관중도 아니다.
훈련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멀뚱멀뚱하고 있으면 아니 된다.
실현성 여부를 겁내지 말고 일단은 부딪혀야 한다.
혼자 힘으로 안 되면 협조를 구해야 한다.
경기만이 아니다.
매사가 그렇다.
기왕사 벌어진 일이라면 누군가는 나서서 자초지종이 이렇고 저렇고 하니 어떻게 하자고 이끌어야 한다.
앞뒤도 없고 위아래도 없이 우왕좌왕하거나 외면하고 방치하면 게임 오버(아웃)이다.
<2000원 턱밑까지 오른 뚱바…물가 덮치는 '밀크플레이션'> 라는 기사를 보니 답답하다.
처음 들어본다.
구경꾼만 있는 거 같다.
우유 값이 올라서 어쩌자는 것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 처치 곤란이라고 하던 우유 가격이 오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월급만 안 오르고 것은 다 오른다는데 우유만 알 올라 갈 리 없을 것이고, 소비는 어떤지 모르지만 생산비와 판매가가 원가 빠듯하여 올릴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럼 생산자는, 유통자는, 소비자는 어찌 해야 하나.
묵묵부답에 요지부동이다.
말을 아낀다.
몸을 사린다.
책임감도 자신감도 없어 보인다.
그러면 안 된다.
어느 쪽에서든 나서야 한다.
우유가 오르니 대체제로 대신하자든가, 우유를 좀 덜 먹자든가, 낙농가와 소비자를 지원하자든가, 수입을 하자든가......, 대안을 제시하며 머리띠 두르고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한다.
혹세무민에 선전 선동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뭐든 대책이 있을 텐데 지금은 무대책이 대책이라고 강 건너 불 듯이 하는 것은 자질과 능력의 결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백약이 무효가 아니다.
처방할 약은 얼마든지 있다.
약의학적으로 맞게 처방을 하고, 안 들으면 다른 방법을 쓰더라도 뭔가 일이 되게 해야지 먼 산 바라보며 한숨만 쉬면 어쩌자는 것인가.
미래지향적으로 처신하기는 어렵더라도 과거회귀는 손쉬우니 지난날에 어떻게 했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낡은 방법이라도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 그럼 잘 하는 댁이 와서 해보시오.
에라, 멍청한 사람들아.
사람마다 각기 할 일이 따로 있는 거여.
그런 걸 잘 하라고 그 자리가 있는 것인데 그게 말이여 질이여.
밀크플레이션은 생전 처음 들어본다며 꽁무니를 빼거나 당황항지말고 선도하고 계도할 사람은 그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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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