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집 앞에는 막창구이 집이 있다.
감리단 동료들과 한 번 가보았는데 소고기도 있었다.
눈만 뜨면 보이는 성당 앞이다.
퇴근하여 2층에서 방 창문을 통해 그 집을 내려다보면 손님들이 곧잘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집 앞길에 줄지어 세워놓은 차도 제법 있는데 아마도 그 집 손님들 차가 아닌가 한다.
가성비가 괜찮은 듯하다.
막창은 맛있다.
먹어본 지는 한참 됐다.
선화동 Y 식당의 막창 구이가 생각난다.
괴정동 한민시장 뒤편의 막창 골목도 떠오른다.
예전 방식대로 막창을 한번 푸짐하게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막장(醬)도 좋으나 썩 땅기진 않는다.
그리운 막창이다.
한데 바라는 막창은 아니 오고 역겨운 “막”가 일가만 난무한다.
막장(場)에, 막말에, 막가이다.
도저히 떨어질 수 없으면서 도저히 하나가 될 수 없는 자석의 NS 극처럼, 각자를 보면 훌륭한데 둘이 만나기만 하면 사생결단으로 쌈박질하고 피를 줄줄 흘리는 바보들처럼, 올바르게 가도 부족한 판에 갈 지자 행보하면서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구는 것은 질색이다.
놀부의 심보다.
오라는 막창은 아니 하고, 오지 말라는 다른 “막” 가는 즐비하다.
원한을 살 것까지는 없지만 정말 싫으니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게 잡아다가 격리시켰으면 좋겠다.
바랄 걸 바라야지 꿈도 야무지다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겠으나 전쟁을 하든, 논쟁을 하든, 비난을 하든 선을 안 넘었으면 한다.
칭찬은 요원하다.
그 이하를 할지라도 최소한의 품격과 품위를 지키면서 했으면 한다.
두서가 없다.
권장할 것은 사양하고, 사양할 것은 권장하는 모양새다.
이열치열도 아니고 멍청한 분탕질이다.
탁류라도 흐르는 대로 놔두면 뭔가는 얻을텐데 역류를 하다보니 힘만 빠지지 되는 게 없다.
개념이 모호하고 부실하다.
욕 많이 먹는 사람 오래 산다는 것을 정당화시키기라도 하듯이 어른스러움은 고사하고 철부지만도 못한 수준으로 전락하여 자기들이 잘 났다고 떠들어대는 꼴이라니 한 대 쥐어박고 싶다.
허물과 죄악은 오래 못 간다.
그런 것에 신경 쓸 새 없는 사람들의 발목까지 잡아가면서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은 개과천선해야 한다고 권하는데 우이독경(牛耳讀經)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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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