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중에 알고보니 거금인 스팀 버블 세차를 하고, 은행에 가 돈도 좀 찾았다.
집에 와 보니 데보라는 종이에 적어 놓은 것을 봐가면서 짐 꾸러미를 꾸리고 있었다.
입고 갈 춘하복 캐쥬얼과 배낭도 건조대에 가지런히 놓여 기다리고 있었다.
한 일도 없이 찾아 먹을 것은다 찾아먹으려는 게 죄송스럽긴 하지만 못한 것을 보석하는 차원에서라도 또, 할 것은 해야 하기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변명에서일지라도 떠나고 싶다.
어렸을 적 소풍가기 전 날 잠못이루고 뒤척이던 때와는 약간 결이 다르긴 하나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준비하는 새에 열려가는 하루가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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