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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

김병만

by Aphraates 2023. 4. 15.

김병만.

입지적인 개그맨으로 잘 나갔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끔 정글 탐험같은데서 나오던데 그도 오래 전의 것을 재방송해주는 것 같았다.

자수성가한 독특한 캐릭터의 연예인이다.

워낙 많은 노력을 하여 인기좋은 개그맨으로 촉망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잘 안 보였다.

아마도 깨진 판에 뿔뿔이 흩어진 개그맨(우멘)들과 무관치 않은 듯 하다.

 

오늘은 그의 고향 지역의 숨두부 집에서 점심을 하고 왔다.

작정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목표점없이 헤매다보니 그리 됐다.

 

정처없이 완주군을 떠돌면서 라디오를 틀으니 시사 프로가 진행중이었다.

K 최고위원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다들 설화와 능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면서 K1도 그렇고, K2도 그렇고, Cho도 그렇고, T도 그렇다보니 장예만 남는 거냐며 웃었다.

그런데 거기 만만치 않다는 정치 평론이었다.

그럼 결국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김병만 남는다.

거기도 자유롭진 않을 듯 하다.

익살스럽게 몸 개그를 잘 하는 완주의 김병만 개그맨 못지 않게 여기저기서 악역을 맡으며 너무 달변인 것이 화가 될 수도 있다.

언행에 조심하여 내년을 잘 대비했으면 좋겠다는 걱정을 해주고 싶다.

 

김병만 동네에서  김병 만이라는 이야기를 하노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당사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만 하는 생각과 함께 당사자들이 무감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동네는 왜 이러는가.

저 동네는 왜 저러는가.

그 동네만이라도 온전했으면 한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처절한 취급을 당하는 대상이 되지 말고 잘들 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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