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가게를 하시다가 재고 떨이까지 하고 그만 둔 대전 갈마동 분이 서비스로 주신 커플 배낭까지 메고 당차게 남원 집을 나섰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을 바람맞혔다.
임실 치즈 마을는 한 번 돌아 나오는 것으로 끝내고, 옥정호 붕어섬과 출렁다리는 입구에서부터 복잡하여 다음에 오자며 되돌아 나오고, 남원 혼불 문학관은 비오는데 관람하는 것은 문학관에 누를 끼치는 것이라며 다음으로 미루었다.
결국은 진안 마이산 가는 길 화심 숨두부 촌에서 굴 순두부 백반 한 그릇씩 땡기고 상관 깊은 산속 길을 달려 도통동 집에 왔다.
사진 한 장만 찍을 정도로 근래 보기 드문 실패작인데 얼마든지 성공작으로 재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니 실망하거나 포기할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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