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26과 1980년 5.18이 지난 얼마 후다.
사양 변전소에서 청양 전력소로 발령받을 즈음에
청양 4거리 2층 건물에 들어선 새로운 스타일의 자그만한 주가(酒家)가 가라오케가 있는 스탠드 빠 "수선화"였다.
얼마 전에 고향 청양을 다녀오다보니 간판은 그 대로 있던데......, 함께 하던 옛 분들이 보고 싶다.
손님이 없이 한적하고 조명 은은한 스탠드 빠에 들어가면 어떤 여자이고 무슨 남자인지 모르지만 조용하면서도 구슬프게 부르던 노래들이 이 스타일이었다.
그 때 그 시절의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리움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이 가수는 이 영아 라는 무명가수가 아닌가 하는 주석이 달려있다.
창가에 서서 비내리는 저멀리 지리산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노라니 편안하면서도 인생과 세월 무상에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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