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먼저, 본당 설립 15주년 기념행사를 한다는 자그만한 창평 성당에 들려 위수사령관인 성모님께 인사를 드렸네요.
오늘 원래 토요휴일 출근하는 날인데 갑자기 현장 여건이 바뀌어 담양 창평장에 왔네요.
남원에서 굉주쪽으로 60키로 거리로 국밥 원조 동네라네요.
안내방송하는 여직원도, 장사하는 꾼도, 손님도 해남 또순이 본토발음이네요..
젊은이는 안 보이고 거의다 우리 또래 전후 노땅들인데 장터도, 국밥도 푸짐하네요.
2)창평 장터에서 원조 국밥 한 그릇 빵빵하게 때리고 담양 메타스퀘어 가로에 들렸네요.
오래 전에 와봤던 모습과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데요.
거로수 길에 잡상인 등 너즐한 모습이 안보여 좋데요.
입장료를 받는 안내원께 "저희들은 OO인데 들어가도 됩니까" 하고 물으니 웃으며 들어가라는 손짓을 하는데 자랑학 것도 아니니 앞으로는 그런 내색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로길에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앞세운 부부, 깔깔거리며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는 아가씨들과 커플들, 이름표를 떼든지 할 것이지 무슨 산악회라는 커다란 명찰을 달고 단체로 이동하는 써금써금한 금한 장년의 남녀들, 아무리 더워도 더울 거 같지 않은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밀어를 속삭이는 아베크족들, 뛰뚱거리며 걸어가는 마나님을 부축하듯이 하는 쭈굴쭈굴한 노부부들......, 다양한 층의 사람이 길을 걷거나 망중한을 즐기는 것이 보기 좋고 포근한 한 폭의 그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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