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을 멀리 떠날 형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지리산을 오를 처지도 아니다.
어쩌다가 점심식사하러 인월에 갈 때 보면 길가에 쓸쓸히 서 있는 동편제 마을이라는 안내판을 지나치게 된다.
남원시 운봉과 인월 사이다.
남원 집에서 30분도 안 걸리는 지리산 자락이다.
그래도 문화예술을 좀 알고 관심이 있다는 사람이 그냥 지나치는 것이 미안했었다.
한데 오늘이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로나, 분위기 상으로나 그 곳을 다녀올 절호의 기회였다.
국악의 성지라고 명명된 가왕 송홍록 선생님과 명창 박초월 선생님의 생가에 다녀왔다.
휴일 오후 자락인데 방문객은 달랑 장과 김 뿐이었다.
동편제와 서편제는 섬진강을 기점으로 동쪽의 남원과 구례, 서쪽의 보성 광주 나주 진도 양쪽으로 갈린 소리라고 한다.
자세한 얘기를 하자면 길으니 그는 다음에 나누기로 한다.
돌아오는 길에 운봉 장에 가봤지만 다 파시였다.
대신 운봉 성당에 들려 잠시 묵상을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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