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과 금산은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로 이웃이다.
같은 충청도이지만 역시, 전라도와 인접한 접경지역인지라 이질감이 좀 있는 곳이다.
논산은 훈련소요, 금산은 인삼이다.
대전에서 전라북도 끝자락인 남원을 가는데 거쳐야 하는 두 갈래 길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를 경유하여 익산-순천 고속도로가 그 두 길이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한다.
왼쪽 금산 무주로 갈까요, 오른 쪽 논산 전주로 갈까요.
올라올 때는 반대로 기로에 서 있는 남행과 북행 길이다.
오늘은 좀 일찍 떠났다.
남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현장에서 양수기를 설치하여 배수작업을 하고 있어 맘이 편칠 않았다.
이럴 때는 되도록이면 현장 가까이 있는 게 속 편하다.
휴일 오후도 아니고, 그 다음날 새벽도 아닌 전날 점심시간 무렵에 대전을 출발하였다.
그런데 중간에 현장에서 올라오는 관계자 분들의 현장 관련 카톡을 보니 비가 소강상태인데다가 배수 작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
현장 걱정이 덜 하면 구태여 일찍 내려갈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짐을 가득 실은 차를 돌려 다시 대전 집으로 향할 수는 없었다.
차 머리를 살짝 돌렸다.
전에부터 한 번 들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금강 발원지인 전부 장수군 장수읍 "뜬봉샘"에 들렸다 가려는 것이었다.
뜬봉샘 지역은 고즈넉하니 평안했다.
덕유산과 지리산에 피어오르는 운무와 함께 하노라니 참 좋았다.
비록 뜬봉샘까지는 못 가고 후일을 기약하였지만 뜬봉샘 생태공원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강인한 것이 새겨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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