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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나의 여동생

by Aphraates 2023. 10. 24.

나의 아저씨() OO 소식에 우울하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고, 그를 피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여기고 싶지는 않다.

수많은 사람과 별의별 일이 다 있는 세상에 그렇게 일탈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닐 것이다.

명예와 위신 추락은 물론 광고 몰수까지 당하여 패가망신하는 아저씨만 있는 게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뭘 해도 귀여운 나의 여동생(삐약이)도 있다.

흉물스럽게 두 얼굴을 한 국민 밉상도 있지만 어느 쪽으로 봐도 박수를 치고 싶은 국민 오빠(누나)도 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불륜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하여 여러 사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우(늑대)가 있는가 하면 보기만 해도 엔도르핀이 도는 국민 여동생(남동생)도 있다.

또 나의 아저씨도 나의 여동생도 아닌 지리산 산사람도 있다.

산사람이면서 나지막한 야산도 못 오르는 핸디캡이 있지만 새벽 5시에 나와 영상 5도의 지리산 자락에서 동동거리는 그저 그런 사람도 있다.

 

세상 말세라고 한탄할 거 없다.

유명인 중에는 무명인보다도 못한 양두구육의 악마도 있을 수 있다.

숨겨진 사탄이 더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에 기죽을 거 없다.

그들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개운하지 않으나 맘에 담아 둘 거 없다.

괘념치 않아도 된다.

잠시 기분이 나쁘다며 쐬주 한잔하고 툴툴 털어버리면 된다.

집단 린치도 할 거 없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비난과 함께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는 자체로 죽도록 맞은 거나 진배없다.

혹시 풍문이 아니라 진위를 가려봐야 할 수도 있을 테니 마녀사냥은 삼게 해야 한다.

 

바라는 바는 있다.

엉덩이에 뿔 난 못된 송아지와 열심히 일하는 잘난 황소 비율이 1:9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1불닭 600배 매운맛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 '페퍼X'”이고, 9는 그 반대로 비율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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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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