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李) OO 소식에 우울하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고, 그를 피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여기고 싶지는 않다.
수많은 사람과 별의별 일이 다 있는 세상에 그렇게 일탈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닐 것이다.
명예와 위신 추락은 물론 광고 몰수까지 당하여 패가망신하는 아저씨만 있는 게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뭘 해도 귀여운 나의 여동생(삐약이)도 있다.
흉물스럽게 두 얼굴을 한 국민 밉상도 있지만 어느 쪽으로 봐도 박수를 치고 싶은 국민 오빠(누나)도 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불륜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하여 여러 사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우(늑대)가 있는가 하면 보기만 해도 엔도르핀이 도는 국민 여동생(남동생)도 있다.
또 나의 아저씨도 나의 여동생도 아닌 지리산 산사람도 있다.
산사람이면서 나지막한 야산도 못 오르는 핸디캡이 있지만 새벽 5시에 나와 영상 5도의 지리산 자락에서 동동거리는 그저 그런 사람도 있다.
세상 말세라고 한탄할 거 없다.
유명인 중에는 무명인보다도 못한 양두구육의 악마도 있을 수 있다.
숨겨진 사탄이 더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에 기죽을 거 없다.
그들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개운하지 않으나 맘에 담아 둘 거 없다.
괘념치 않아도 된다.
잠시 기분이 나쁘다며 쐬주 한잔하고 툴툴 털어버리면 된다.
집단 린치도 할 거 없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비난과 함께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는 자체로 죽도록 맞은 거나 진배없다.
혹시 풍문이 아니라 진위를 가려봐야 할 수도 있을 테니 마녀사냥은 삼게 해야 한다.
바라는 바는 있다.
엉덩이에 뿔 난 못된 송아지와 열심히 일하는 잘난 황소 비율이 1:9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1은 “불닭 600배 매운맛…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 '페퍼X'”이고, 9는 그 반대로 비율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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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