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민태원 작가의 수필 “청춘예찬”은 좋아하는 수필 중의 하나다.
1930년대에 쓰였다고 한다.
백 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그 수필을 읽노라면 가슴을 뭉클하다.
역시 진실은 영원하고, 예술은 길은 가 보다.
그런 예찬이 참 어렵게 됐다.
오염되고 있다.
청춘예찬은 의구한데 O예찬이 등장한 것이다.
예찬이 풍전등화다.
아직 그럴 때는 아닌데 된통 당하고 있다.
다른 청춘들도 O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어설픈 그 뭔가로 작가를 흉내 내고 출사를 도모하려다가는 삼대 멸문의 곤혹을 치룰 수 있음도 알아야 하겠다.
알량한 지식과 부질없는 사상으로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율을 강조하면서 막 갈겨쓰다가는 쌍코피 흘린다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일견 알맹이는 없고 입만 살아있다는 비판과 무시가 있어도 예찬은 예찬이라고 넘어가는 편이었는데 또 다른 것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예찬 설화가 줄줄이 사탕이다.
공격하는 측에서는 설화가 아니라 근본이 그렇다며 쌍무시하고 있다.
세상에 출사할 것은 아니니 아군이나 적군으로부터 행동거지 잘못됐다고 공격당할 일은 없겠으나 나잇값이나 하라고 핀잔을 들으며 그보다 더한 치욕은 없을 것이다.
예찬이 예찬하다가 신세 고추장 바르게 생겼다.
이름도 참 공교롭게 그리 엮였다.
다 된 밥에 스스로가 코를 뿌렸다.
자승자박이란 것이다.
본인도 아차 싶고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 것 같다.
차라리 나서지나말고 입십좋은 평론가로 남았으면 좋았으련만 언감생심 욕심 부리다가 절딴 나게 생겼다.
도와줄 것도 없고, 욕할 것도 없다.
빨리 그 수렁텅이에서 빠져 나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워낙 신출귀몰하고 변화무쌍한 그 세계이니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걱정이다.
털이가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
달변의 봉주 도사도 날아가고, 논리적인 문석 선생도 위태위태하다.
대사는 나가긴 했지만 이러도 저러도 못하는 진퇴양난이고, 수석은 사과한다고 했지만 온전치 못 할 것 같다.
조 대표는 우리 딸이 그렇게 털릴 수가 없었다면서 목청을 높이고, 잘 나가는 듯 하던 한 위원장은 댁의 딸도 그렇게 털어보자고 대쉬하는 것에 속수무책과 묵묵부답으로 임하는 그림이다.
털이에 식상한 사람들은 그럴 거 없이 OO꽤나 낀다는 사람들 똑같은 잣대로 들이대어 털어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양비론을 비친다.
상황이 그리 극대 극으로 돌아가자 애국애족의 지사(志士)들은 뭐가 뭔지 감도 잡지 못하고 착하고 선한 모습 그대로 멍때리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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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