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씨, 너는 왜 그래.
원래 우리 식성에는 잘 안 맞아 네가 만 원을 하든 십 만원을 하든 아무 상관없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정 먹을 것이 없으면 찾게되는 짜장면에도 네가 많이 들어간다면서.
이래서 어떻게 장사하겠냐고 중국집에 불나고, 왕(王) 서방 사장님 뿔났다.
독일병정 모자쓰고 깃발날리며 신나게 달리던 배민 총각도 성질나서 OO통 집어던진다.
이거 이러다가 가뜩이나 위태위태한 호주머니 거덜나게 생겼다.
같이 좀 살자.
나는 모르고 상관없다며 도망가지말고 어떻게 좀 해보자.
"이러다 큰일" 짜장면 어쩌나…양배추값 한망에 7000원 '폭등'
고물가 시대에 핵심 원재료인 양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자영업자가 "양배추 가격 폭등해서 너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지난 26일) 동네 마트에서 양배추가 한 망에 1만5000원이었는데 오늘 무려 7000원이나 오른 2만2000원이었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다른 자영업자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댓글로 "이제 대파값 진정되는가 싶더니 양파랑 고추는 떨어지지 않고 있어요", "요리에 쓰이는 기본 야채값들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이러다 큰일 날 것 같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략 가격)에 따르면 지난 26일 양배추 8kg 특등급 평균 가격은 1만3484원이었다. 25일은 8961원 △23일은 8696원이었다. 소매가격은 1포기 기준 4028원으로, 작년 대비 288원 올랐다.
이 외에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풋고추와 호박 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33%, 23.1% 올랐다.
자영업자 사이에선 양배추 가격을 공유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도매업자 삼촌을 두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양배추 도매시장가가 며칠 안으로 폭등할 예정이라고 하니 오늘내일 많이 사둬야 한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일부 자영업자들은 자신들의 동네는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며 실시간 가격 정보를 올리기도 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