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살이 마무리 하느라 무척이나 바쁩니다.
채력도 딸리고, 짜증도 나고, 맘도 불편합니다.
그래도 불만은 없습니다.
이럴 때 어찌 해야 하는지 알기에 그대로 하면 다시 풀어집니다.
투표는 지난 주말에 대전에서 했고, 밀린 일을 해야겠다는 것도 오늘 같은 날은 좀 쉬자고 설득하여 하룻동안 현장 전면 폐쇄했습니다.
여수로 떠납니다.
여수 밤바다는 아닙니다.
여수는 남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려수도와 디도해의 남해안입니다.
여러 번 다녀왔지만 오늘은 에너지도 충전하고, 무거운 몸과 맘도 가벼이 하고, 동분서주할 내일을 대비하고자 떠나는 부부 동행길입니다.
새벽에 따스한 물에 캐이크 한 조각 먹고는 나란히 계신 성모님과 갓난 엄니께 인사를 드리고 느긋하게 출발합니다.
가면서 산처과 꽃보도 보고, 어느 장날이면 들려 사람들과 함께도 하고, 바닷가에 가면 "동백꽃 피는 항구"를 들으며 산책도 하고, 맛있는 해산물의 한정식도 즐기고......, 그렇게 하면서 하루 푹 쉬었다 오려 합니다.
즐거운 여행이기도 하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W5G5CcLMZQU?si=s_kgRTWegFUAVcx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