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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

죽었다 깨어나도

by Aphraates 2024. 5. 23.

FM 38kg에는 못 비치지만 그에 버금가는 완전군장으로 산악 구보를 하던 톡공대원 출신으로 부끄럽지만 반 세기가 지난 지금은 그렇게 됐다.

아예  오를 생각이 없다.

불가피하게 해야 할지라도 젖먹던 힘과 죽을 힘을 다 해야 간신히 할 수 있다.

우리 동네 산  845m 계룡산이 그렇다.

18개월 째 늘 바라보며 함께 하고 있는 1,915m 지리산은 헬기나 대절해야 가능할 것이다.

그 열 배와 다섯 배 정도인 8,848m의 에베레스트 산이라면 죽었다 께어나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열흘만에 다시 그 산에 올랐다는 이 세르파는 무한한 인간 능력을 보유한 유한한 사람 중의 한 분이 아닌가 하다.

부럽다.

경의를 표한다.

 

10일만에 또 에베레스트 오른 네팔 셰르파, 30회 등정 '신기록'

현예슬2024. 5. 22. 20:33
 
                                                    54세 베테랑 셰르파 카미 리타. AP=연합뉴스


54세 베테랑 네팔인 셰르파(등반 안내인)가 10일 만에 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86m)에 올라 30회 등정 신기록을 세웠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팔 관광청 관계자 킴 랄 가우탐은 셰르파 카미 리타가 이날 오전 전통적 경로인 남동쪽 산등성이를 이용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카미 리타는 지난 12일 에베레스트 29번째 등정에 성공한 바 있는데, 10일 만에 또다시 올라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로써 그는 역대 산악인 가운데 가장 많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이가 됐다.

 

로이터는 "일반적으로 산악인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데 며칠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짧은 시간에 여러 번 오르는 산악인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셰르파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자 성(姓)이기도 하며, 등반 안내인이라는 의미로도 널리 쓰인다.

'에베레스트 맨'으로도 불리는 카미 리타는 등반 안내인으로 일했던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후 관광 당국이 등반을 통제한 3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K2 등 해발 8000m가 넘는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그는 2019년 5월 15일과 21일, 1주일 동안 두 차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기도 했다. 그때가 에베레스트 23번째, 24번째 등정 기록이었다. 지난해 5월에도 17일과 23일 1주일 동안 2번 오르며 에베레스트 28회 등정 기록을 세웠다.

그는 29회 등정 기록을 세운 지난 12일 AFP통신에 "기록을 세워 기쁘지만, 기록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깨진다"면서 "내가 (에베레스트를) 등정함으로써 전 세계에 네팔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며 "그저 일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뒤 실종된 몽골인 등반가 2명이 지난 17일과 19일 차례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또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한 영국인 등반가와 네팔인 가이드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도중 미끄러지면서 지난 21일 이후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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