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람들한테나 해당하는 것이니 삼천만의 호구이니 동네북이 하는 것은 적절치 않겠으나 그와 비스름하다.
5공 시절 실세 중의 실세였던 C 실장은 주군이 권력에서 멀어지자 걸핏하면 달려들어 갔다.
별로 안 좋은 이미지이자 과거에 못된 짓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자세히는 모르나 뭔가가 있어서 사사건건 범법행위가 되어 큰집을 들락날락한 것 같다.
지금은 어디서 뭘 하면서 사는지 모르지만 부자 망해도 삼 년 먹고살 것 있다고 했다시피 불편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이슬람이면서 종파가 다른 이란과 이라크는 서로가 감정이 안 좋기도 하지만 걸핏하면 번갈아 가면서 미국에 두들겨 맞는다.
두 나라 중에 지금은 어느 나라가 미국 편에 서 있는지 모르겠다.
만만한 게 홍어 뭐라고 무슨 건만 생기면 일단은 두들겨 맞고 나서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참으로 묘한 국제관계다.
C와 두 나라에 못지않게 걸핏하면 달려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재주도 용하다.
오뚜기처럼 비틀거리긴 해도 쓰러지지 않는다.
대장동으로 시작해 아직 끝나지 않은 주역 중의 한 언론인인 김(金)이다.
무슨 건으로 언제 들어갔다가 나왔는지, 어제 나왔다가 들어갔는지 별 관심이 없으나 다시 구속됐다는 신문 기사다.
뭐 그저 그런 건이 또 튀어나왔을 것이다.
내용은 자세히 볼 것이 없을 테지만 잡아가는 측이나 달려들어가는 측이나 어지간히도 끈질기다.
옥동자를 생산키 위한 고통도 아니고......,
만주 벌판을 말달리던 독립투사의 고난도 아니고......,
영 거시기 하다.
아무런 이해 상관없는 사람들이 봐도 그런데 걸어가다가 달려들어가고, 밥 먹다 달려들어가고, 잠자다가 달려들어가는 당사자는 엄청 괴로울 것이다.
제발 그런 살라미 수법은 그만하고 뭉뚱그려서 한 번에 하자는 불만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도 태연자약하다.
웬만하면 연희동 어른처럼 왜 자꾸 나만 갖고 그러느냐고 옆의 쓰레기통을 걷어차는 것으로 분풀이라도 할 텐데 별다른 표정이나 말이 없이 묵묵히 수사관들과 팔짱을 끼고 큰집으로 향한다.
여보시오, OO씨.
만복이 형님인지 동생인지, 만순이 오빠인지 동생인지 모르지만 다 털어놓고 조용히 좀 삽시다.
“또 댁이오” 하는 소리 듣지 마십시다.
그렇게 털렸는데도 나오는 것이 없었는데 인제 와서 뭘 더 털라고 하느냐며 아무것도 모르면 잠자코나 계시라고 되받아칠지도 모르겠지만 세상 복잡하고 어렵게 살지 말고 쉽고 간편하게 삽시다.
그리고 뭔가는 부적절한 것이 있었기에 세기의 관심 인물처럼 돼 있는 것이 김 선생 아닙니까.
대오각성합시다.
양심과 상식을 존중합시다.
그런 일련의 건들로 댁들은 호의호식해서 좋겠지만 그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좌절감을 맛보게 했는지 안다면 다시는 신문에 나와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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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