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간다.
고귀한 말씀이자 만고불변의 진리다.
돈은 돌고 돈다는 것만 체감하는 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그를 실감한다.
1977년에 불공장에 입사하여 첫 부임지인 사양 변전소를 시작으로 청양-대전-대천-대전-논산-대전-옥천-계룡-전주-대전을 거쳐 2012년에 정년퇴임을 했다.
35년의 YB 역정이었다.
OB가 돼서도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잠시 정동중이다가 다시 아산-청주-천안-삼천포를 거쳐 남원에 이르렀다.
뜨거운 여름 날에 대전 집으로 가게 된다.
역마살(驛馬煞)이다.
고향인 청양과 공주에 이어 제 3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전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넘나든 것이다.
좋게 생각하면 두루두루 돌아보며 문물을 익힌 광폭 행보였고, 좀 안 좋게 생각하면 먹고 살기 위하여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 눈물겹고도 처절한 투쟁이었다.
그럼 이제 그 다음은 어떻게 하나.
내가 묻고 싶다.
어찌 될지도 모르고, 알 수도 없고, 골똘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다만 돌고 돌아가는 세상 순리대로 되리라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
https://youtu.be/0yt_Nyws8ic?si=J8noUnlO1pldD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