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 뚝섬길이 고로웠다.
실망이다.
공을 들이고, 야심차게 임했다.
그러나 한 순간에 팍 무너져 버버거리다가 왔다.
밑천도 딸리지, 말 주변머리도 없지, 순발력과 임기응변도 떨어지지......,
머리가 하야져 멍청해졌다.
아는 것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공손하게 절만 하고 나왔다.
시험이라면 자신있었는데 또, 준비도 많이 했는데 시험을 치르고 나오니 내가 그 정도 밖에 안 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는 주(朱) 부장 아우님의 픽업을 받아 집 앞의 식당에서 잔을 기울이며 탄식하는 것으로 위안삼는 것이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기본이 있는데 합격은 되겠지.
아니지, 그 정도로는 곤란하지.
에이, 이미 끝났으니 내 년을 기약하고 잊어버리자.
그렇게 엎어쳤다 메쳤다 해보아도 땀도 안 나고 영 개운칠 않다.
https://youtu.be/zbIrgGqtVvQ?si=jiP-ex8xUixrHv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