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빤히 보인다.
입신의 경지인 고수가 아니고 갓 입문한 15급의 하수라도 다 보인다.
아니다.
기사(棊士)가 아니어도 수를 읽는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데 누굴 바보로 아는가 보다.
딴 짓을 한다.
몰라서 아무 데나 둔다.
모른 척하고 엉뚱한 데 둔다.
슬쩍 떠보느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닭발이라 역정을 낸다.
엉뚱한 수를 두고는 잘 했다는 듯이 웃는다.
정석이 아닌 꼼수를 두고 그게 아니라고 우긴다.
복창 터진다.
그래도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한다.
자업자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손가락질 하며 아우성만 칠게 아니다.
개인과 나라와 미래를 향해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
좌충우돌과 고성방가에 부회뇌동하지 않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민주시민(民主市民)의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기사면 기사답게 바둑판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기사로 존경을 받고 체면을 유지한다.
부귀영화에 한 눈을 팔면 안 된다.
정치판을 기웃거리거나 예능 프로에 나가 죽도 밥도 아닌 어정쩡한 행보를 하는 것은 프로가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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