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달려라.
부어라, 마셔라.
이럴 때가 아니지.
그러다가 한 방에 가는 수가 있다.
어디가 고장나거나 탈이 나서 그런 게 아니다.
그 간에 많이 했으니 가릴 때가 된 것이다.
자연스러운 변화이니 아쉬워하거나 속상해 필요도 없다.
조용히 받아 들이고, 차분히 이행하면 된다.
머리도 맑지 않고, 팔다리도 아프고, 등과 배도 뻐근하고, 속의 전후좌우도 간간이 콕콕 찌르고, 치아도 흔들거리고, 뭘 해줄까 하고 물어도 먹고 싶지 않거나 많이 먹지도 못 하고, 뛰어야 할 곳에서도 걷고, 국내와 해외 여행도 옛날 얘기 같고......,
무기력한 것은 아닌 듯한데 열정이 식고 재미가 덜 하다.
400km 주행, 몇 날 밤샘, 1주일 내내 연짱,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다 하는 혼신의 힘, 남들 하는데 나라고 못하느냐는 오기,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는 객기, 겸손과 양보를 모르는 무례함 ,좀더 갖고 싶다며 디미는 견물생심, 체면과 체통도 모르는 주책......,
그 빆에 하지 말아야 할 그리고, 안 해도 될 많은 것들은 노땡큐하면서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하고 아는 것도 잘사는 길일 것이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모르나 적어도 미당 선생한테는 작심삼일이나 삼일천하로 나자빠지지 말고 꾸준히 견지해야 덕목이다.
https://youtu.be/PPWq-mMqUok?si=x3WQSGBdpv6wRm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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