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해괴망측한 건이 발생하여 갑론을박하며 오리무중으로 진행중이다..
우리를 아연실색케하는 참사가 일어나 비통한 기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나를 옥죄는 실망과 좌절도 가시질 않아 슬프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다.
강건너 불보듯이 외면할 순 없다.
식음을 전폐하고 칭병할 수도 없다.
어렵고 아플지라도 할 건 해야 한다.
그게 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작고 보잘 것 없을지라도 세상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나라도 뒤숭숭한데 일찍 가자"…계엄이 연말 밤경제 잡아갔다
직장인 최모(37)씨는 비상계엄 사태를 겪고 난 이후 잡았던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최씨는 “나라도 뒤숭숭한데, 점심 약속만 간단히 하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손모(44)씨도 이번 달에 잡았던 저녁 약속을 거의 모두 미뤘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공직 사회 내부에서는 일단 몸을 사리자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손씨는 “가끔 야근하다가 광화문 일대 식당에 가보면 연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하더라”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술 먹고 떠들 수 있겠나”고 했다.
비상계엄·탄핵에 연말 저녁 소비 ‘뚝’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연말 저녁 시간대 소비에 직격탄이 됐다. 30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서울에 사업장을 둔 자영업자의 야간 시간대(오후 6시~익일 오전 6시)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비상계엄이 있던 이달 첫째 주(-1.94%)에는 소폭 줄고, 둘째 주(2.09%)와 셋째 주(0.08%)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간 시간대(오전 6시~오후 6시) 카드 매출액은 비상계엄이 있던 이달 첫째 주(1.59%)만 소폭 늘고, 둘째 주(6.05%)·셋째 주(3.35%)에는 오히려 상당 폭 증가했다. 주간보다 야간 시간대 소비가 더 저조했다. 이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경영 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160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여의도 연말 매출, 주간만 늘고 야간은 감소
서울 핵심 상권의 매출 변화는 주·야간의 차이가 더 극명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 소요 사태를 겪었던 여의도는 전년 동기 대비 주간 카드 매출액이 이달 첫째 주(3.03%)·둘째 주(11.67%)·셋째 주(2.14%) 모두 늘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당시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던, 이달 둘째 주엔 매출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많았다. 하지만 야간 카드 매출액은 주간과 달리 첫째 주(-0.42%)·둘째 주(-2.75%)·셋째 주(-4.09%) 모두 감소했다.
이는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가 없었던 상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 대표적 상권인 홍대는 이달 첫째 주(5.9%)·둘째 주(12.9%)·셋째 주(6.31%) 주간 카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상당 폭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야간 카드 매출액은 첫째 주(-5.38%)·둘째 주(0.94%)·셋째 주(-3.79%)에서 큰 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광화문 연말 야간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줄어
대표적 강남권 상권인 역삼·잠실 일대 카드 매출액은 주간 시간대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잠실 일대 자영업자의 주간 카드 매출액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이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야간 카드 매출액은 역삼과 잠실 모두 소폭 줄거나, 늘더라도 주간 상승률에 크게 못 미쳤다.
관공서가 밀집한 광화문은 야간 카드 매출이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광화문의 야간 시간대 매출은 이달 첫째 주(-8.9%)·둘째 주(-5.92%)에 큰 폭 줄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셋째 주엔 전년 동기 대비(-10.44%)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비상계엄과 탄핵의 여파를 더 크게 받은 공무원들이 특히 저녁 소비를 더 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 이어 탄핵까지 ‘밤의 경제’ 더 위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저녁 2차 회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긴 와중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자 ‘밤의 경제’가 더 위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19 때부터 시작한 저녁 모임 기피 현상이 비상계엄·탄핵 정국으로 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저녁 모임이 줄수록 씀씀이도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내수 부진이 깊어질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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