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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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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돼야 할텐데

by Aphraates 2025. 5. 17.

잘 돼야 할텐데.

스텝이 꼬이고 박자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약자나 패배자 코스프레는 아니 된다.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시간이 늦었고 다급하지만 먼저 챙길 게 있다.

정책과 비전이 보여야 일말의 희망이 있을텐데 많이 부족해 보인다. 

잔칫집에는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고, 초상집에는 애절한 곡소리가 들려야 정상이다.

잔칫집에 곡소리가, 초상집에 웃음소리가 나는 것은 비정상이다.

 

참으로 거시기하다.

간신히 잡고 있을만한 끈조차도 없어 보인다.

아무리 모라티움을 선언하거나 백기 항복을 할 지경일지라도 소생할 불씨는 남기고, 연명할 쪽박은 남겨둬야 란다.

그런데  불씨는 죽고, 쪽박은 깨진다면 살아갈 길이 막막한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거기에 거미줄 안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사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더 잘 알텐데 우왕좌왕에 좌충우돌이다.

백기사든 흑기사든 많이 나타나 손발 걷어부치고 혼신의 힘을 다 하길 응원한다.

 

어떤 집은 비가 오는 데도 인거가 붐비는 사거리에서 수많은 운동원들이 확성기 울려퍼지는 선거 로고송에 따라 북치고 장구치고 노래하고 율동하며 야단법석이다.

어떤 집은 몇몇 운동원이 사거리 골목길 입구에 글씨도 잘 안 보이는 피켓을 들고 도둑고양이 망보듯이 얼굴을 삐끔히 내밀고 중얼거리지만 개미소리만 해 안 들린다.

앞으로 어떤 중대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대로는 안 된다.

그게 한계라는 자탄의 소리도 있으나 어떤 식으로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단, 뚱딴지 같은 짓을 한다거나 되잡히는 실수를 하여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은 자기 부고 빼고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데 이건 거꾸로다.

혐오와 불신과 진부만 양산한다.

물귀신 작전으로 자꾸 수렁으로 빠뎌 들어가는 모습은 하도 많이 봐 질렸으니 아무거라도 괜찮으니 다른 모습을 보여 달라고 민원으로 하소연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김용태, 강남서 빗속 1인 유세…"잘못했고 더 반성하겠다"(종합)

최평천2025. 5. 16. 23:15
 
직장인과 맥줏집 미팅…尹탈당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순간"
 
김문수 후보 지원 나선 김용태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유세를 돕기 위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입구로 향하고 있다. 2025.5.1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서울 강남에서 1인 유세를 하며 "저희가 잘못했고 더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 유세 도중 한 시민이 "너무 잘못했어요"라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대선 후보를 뽑아주면 정정당당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김문수 정부가 대한민국을 개혁하고 개조할 것이다. 저희가 잘할 것이니 김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시민은 빗속에서 유세하는 김 위원장을 향해 "김용태 화이팅", "우비라도 입으시지"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를 마친 뒤 선릉역 근처 맥줏집에서 직장인 10여명과 '펍 미팅'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한 직장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묻자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서는 이미 어제 자진 탈당 권고를 드렸고, 대통령이 결정할 순간인 것 같다"며 "당이 절차대로 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과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잘못한 것이 있고,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의 역할도 잘못됐다"며 "여당이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면 배신자 낙인을 찍는다. 저희 정부도 그랬고 과거 정부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정은 수직 관계가 아니고 협력 관계"라며 "당과 대통령을 분리해야 한다. 대통령이 당 공천이나 당무에 개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국민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금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구조개혁"이라며 "10·20대 목소리도 투영돼야 하지만, 기성세대가 본인들 이익을 위해 결정해버린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지역 일정을 주로 소화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30대 젊은 정치인'이라는 면모를 부각해 2030 세대·수도권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강남 유세에 앞서 김기흥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이 서울 중구 광화문역 앞에서 벌이고 있는 1인 시위 현장도 격려 방문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경선 캠프의 대변인으로도 활동한 김 당협위원장은 '죄송합니다 지켜주십시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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