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 다음백과
요약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같은 항렬의 여자가 손윗 남자를 가리키는 친족용어.
내용
‘오라버니’와 같은 말이다. 연령적으로 10대 전후까지의 여자가 많이 사용하나, ‘오라버니’보다는 다정한 느낌이 드는 말이기도 하다. 어버이가 딸에게 아들을 일컬을 때에는 ‘오라비’ · ‘오라범’이라 하기도 한다.
한편 ‘오라비’는 여자가 오라버니를 낮추어 일컫거나, 남에게 자기의 남동생을 이를 때에도 사용한다. 사투리로는 ‘오라방’ · ‘올배’ · ‘오랍시’ · ‘오랍동생’ 따위가 있다. 또한, ‘오라범’은 ‘오라비’의 좀 높임말이 되기도 하고, 아주 높임말은 ‘오라버님’이 된다.
‘오라비’ · ‘오라버님’은 조선시대의 문헌에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오라바님’으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이에 반하여 오빠는 20세기에 들어와서 이루어진 말인 것 같다. 최초의 필사본 국어사전이라 할 수 있는 ≪국한회어 國漢會語≫(1895)에는 오빠라는 낱말이 없기 때문이다.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사전≫(1938)에 와서야 ‘오빠:계집애가 오라비를 부르는 말’로 들어 있고, 한글학회의 ≪큰사전≫(1957)에는 ‘오빠:오라버니의 어린이 말’로 해설되어 있다.
‘오빠’라는 말이 뒤에 이루어진 것은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구조에서라고 볼 수 있다. ‘압(父)+아(호격조사)→아빠(된소리화)’와 같이 오라비의 ‘오’에 ‘빠’가 이어진 것이다. 오빠가 등장하는 민요도 적잖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금세기 전후에 불려진 것으로 보인다. 몇 수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멍텅구리 우리 오빠 · 과거 보러 서울 가서/노비 열냥 빼앗기고/급제장원 꿈꾸다가/낙제퇴각 만나고서/어제 저녁 개짖는데/살작 들어 자는 꼴은/똑 미워서 못 살겠네”(남해지방), “청춘이라 조비 끝에/무정하신 우리 오빠/부부일신 알아주고/형제일신 몰라주나/오빠가요 안살찌면/하나님이 날 살찌지/오빠 죽어 개구리 되어/나는 죽어 배암 되서/오월이라 단오날에/미나리강에 만나보자.”(대구지방).
“우리 오랍시 남잔골로/논도 차지 밭도 차지/대궐 같은 집도 차지/하늘 같은 부모 차지/요네 나는 여잔골로/묵고 가는 밥뿐이요/입고 가는 옷뿐이요/시켜주소 시켜주소/글공부나 시켜주소.”(광양지방).
이와 같은 노래에서는 노자만 잃고 과거에 떨어진 오빠, 부부일신만 알고 남매간의 정은 모르는 오빠, 같은 집안에 살면서도 남존여비로 인하여 오빠의 위치만이 높은 데 대한 누이로서의 불만을 드러내 놓고 있다.
이에 반하여 다음의 노래들은 다르다. “우리 형님 가는 길에/연지 분지 걸렸거라/우리 오빠 가는 길에/황금떵이 걸렸거라.”(부천지방)의 노래는 오빠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빌고 있으며, “우리 올배 없었드면/어느 누가 다정함이 많아/십리 장을 팽이 치듯/서돈 주고 사다 줄까.”(영주지방)는 갑사댕기를 사다 준 오빠의 다정함을 노래하고 있다. 같은 어버이에게서 태어난 오누이 사이는 서로 화목하고 정겨운 사이여야 한다.
오빠, 나무뉘키
현재에는 친근하게 부르는 성격이 더 강하지만, 본래는 유아어다.[2] 언뜻 생각하기에 오라버니의 낮춤말은 오빠가 아니라 오라비인 것 같지만 사실 오라비라는 말은 손윗누이, 즉 누나가 남동생을 낮추어 부르는 옛말이다.[3] 그런데 국어사전에 의하면 오라비란 말의 의미 가운데에는 오라버니의 낮춤말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누이라는 말이 손위와 손아래의 여자 형제를 통틀어 말하는 것처럼 오라버니와 오라비도 손위와 손아래 남자 형제를 통틀어 부르던 말에서 갈라진 것일지도.
좀 나이 먹고도 부모님이 오빠에게 동생의 단속을 일임하는 등의 집안 분위기가 있어 오빠가 귀찮게 구속한다면, 카톡으로 상황은 알리되 매수를 시도하자. 중간에서 협상이 가능한 존재가 또 오빠다. 일반적으로 오빠가 감독해주지 않으면 부모님이 당신에게 직접 쏘아댈 잔소리가 산더미인데, 오빠에게 일임을 했으니 당신이 잘못되면 되려 오빠가 수치플레이를 당하는 경우가 알게 모르게 많은 편이므로 일종의 프렌드 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오빠에게 말이라도 생각날 때 고생한다는 한마디는 해주자.
상당수 친오빠들이 여동생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한 시기에 보호본능을 발휘한다.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이 괴롭혔다 하면 보통은 중립기어를 박고 상황판단을 한 뒤 조치를 해야 하나 여동생 말만 듣고 뚝배기를 깨버린다던가, 아니면 성인이 돼서 평소에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더라도 20대 초반이며 술자리 경험이 적은 여동생이 새벽에 너무 취한 상태에 있을 때 술 취한 이야기를 하면 오빠가 나타나 만취한 여동생을 찾아다가 집으로 끌고 가다시피 데려가며 단속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정말 힘들어서 도와달라는 한마디를 하는 순간 그 어디에 있든지간에 나타나서 모셔가준다.[4]
수많은 장녀들, 동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빠 역시도 동생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나 위험에 처했을 때 동생을 위해 본능이 먼저 움직이는 존재들이다. 행동의 대소가 있을 수 있고 무논리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동생을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행동이나 해주는 모든 조언들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고맙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되도록 행동을 이해해보도록 노력하자.
나름 오빠들도 고충이 많다. 예를 들면 짱구는 못말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짱아가 저지른 잘못을 짱구가 누명을 쓰고 뚝배기가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 오빠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5] 또한 여동생이 잘못되기를 원하는 오빠는 없고, 또한 여동생이 실수를 저질러도 최소한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오빠라는 존재이므로 무조건 작정하고 반감부터 갖지 않고 서로의 가치관이나 영역에 침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적어도 서로 싸우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가 하기 나름이다.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서로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고 공격적이면 사이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으며, 따라서 오빠와의 사이가 나쁘다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오빠든 여동생이든 서로 진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오빠나 여동생에게만 일방적으로 잘못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잘못을 저지른 동기를 들어보면 불만사항이 없진 않으므로 서로의 불만사항을 듣고 개선해나가면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다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한 아무리 까탈스럽더라도 핏줄이라고 생판 남보다 내 편 만들기가 족히 몇 단계는 난이도가 낮다. 간단한 대화에 뭔가 공감하거나 웃으면서 살갑게 눈짓 발짓을 보내기만 해도 어느날 갑자기 뜬금포로 대뜸 간식이나 용돈을 쥐여주며 고마운 반응을 기다리며 으스대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는 티격태격해도 남매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여동생이랑 잘 지내는 케이스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사회에선 반 농담조로 '내 여동생을 깔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주장하며 여동생을 갈구는듯 하면서도 은근슬쩍 잘 챙겨주는 오빠들이 의외로 많다. 여동생을 별명으로 부르다가 제3자가 그런 말을 하면 바로 정색한다거나, 혹은 여동생이 밖에서 곤란한 일에 처했으면 부모보다도 먼저 달려와 동생 편을 들어주는 등...
이 경우는 그냥 무조건 때린 쪽이 반성하는 게 맞다. 즉 매 폭력이 약이라는 소리 체벌은 부모들도 하기 어려운 건데 끽해야 아마도 미성년일 오빠라는 존재가 여동생을 사랑하고 잘되라는 마음으로 그나마의 옹호의 여지가 있는 체벌을 가하기야 할까? '맞을 만한 짓'이라는 것도 나이차도 얼마 안 나는 미숙한 오빠의 주관적인 판단일 뿐, 컴퓨터 양보를 안 해줬다는 같잖은 이유 등으로 패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폭력은 어떤 형태든 상대적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비겁한 행동일 뿐이다. 반대로 오빠가 맞을 짓을 하면 여동생에게 팰 권리가 부여될까? 그런게 가능할 리 만무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맞긴 맞는데 '맞을 짓'이라는 명분 자체가 헛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이유도 없이 자기를 위하는 마음도 아닌데 부모 몰래 자기 말 들으라고 힘에서 비교도 안 되는 연상의 남자한테 반항도 못하고 얻어맞고, 집에서 계속 마주치는데 마주칠 때마다 놀라고 기죽고 무서워하면서 지냈다면 그게 억울하고 사무치는 일일까 아닐까? 정확히 말하면 오빠 입장에서는 한 두 번밖에 때리지 않았는데 왜 저러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여동생은 한두 번 얻어맞은 다음 계속 무서워했기 때문에 사무치는 거다. 어린 시절의 폭력은 무의식 속에 남아서 여동생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고, 사이 좋아질 일도 없으며, 오빠가 인간이 돼서 사이가 좋아져도 20년은 그 소리 들을 테니까 하지 말자. 더불어 자신의 화풀이로 물건을 부순 후 오히려 "새로 사면 될 거 아니야. 그지냐?"라고 망발을 퍼붓는 케이스도 있는데 이 또한 관계에 상당히 위험하다. 화가 엄청 난다고 해도 물건의 소중함을 모른단 소리.
남매간 관계는 사실 어려서부터 어울리므로 대단히 유치한 것에서부터 얽히고 설켜서 시작한다. 냉정하게, 최대한 넓은 시야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판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빠와의 관계는 과거부터의 온갖 사건사고로 뒤엉킨 복합체지만, 또한 항상 현재에서부터, 현재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특별히 관계가 너무 폭력적이거나 악화된 관계가 아니라면, 오빠가 군대에 갔을 때 관계가 많이 회복된다. 안 보면 보고 싶다고, 집에서도 군대 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평가가 오르는데다가 왠지 오빠가 불쌍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오빠 측이 전역한 이후라면 대체적으로 철이 들어서 오기 때문에, 오빠 쪽이 어지간히 나이값을 못하지 않는한 예전같은 유치한 관계보다는 상호존중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연하의 여자가 연상의 남자를 부를 때만 사용하지만 가끔 동갑이거나 반대로 여자가 연상인 경우에도 그러는 경우도 있다.[6] 물론 이 경우는 거의 연인이나 부부이거나 아니면 여자가 남자에게 무엇인가 크게 잘못했을 때 발생한다. 가게 주인이 할머니인데 남자 손님에게 립서비스할 때에도 오빠라고 한다. 싸구려 집창촌도 남자만 지나가면 나이에 관계 없이 오빠라고 부른다.
여성들 중에 특정 남성 연예인에 대한 팬심으로 자신의 나이에 관계 없이 해당 남성 연예인에게 오빠라고 호칭하기도 하는데, 빠순이가 여기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1970년대 이전에는 남녀 사이는 동년배이면 씨, 나이가 많으면 선배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가 대학가에서 형이 남녀 가리지 않고 쓰는 신조어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남자건 여자건 후배인지 동기인지 모르는 사람을 칭하는 말이었다. 쉽게 말해 성중립 표현의 일환이었다.[7] 1980년대까지는 대학이 아닌 곳에서도 여자가 연상 남자를 '형'이라고 칭하곤 했다. 그러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오빠를 쓰는 여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몇몇 노년 여성들은 아직도 저 호칭을 쓰는데, 예컨대 송승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1959년생 이성미가 주병진과 임하룡을 형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
1990년대 초반부턴 연인, 부부 사이에서도 남자를 오빠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당시의 고연령층은 이 표현을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1995년에 방송에서 하희라가 남편 최수종을 오빠라고 부르자 시청자들이 부부관계의 신성함을 외면한 근친상간스런 호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반발과 상관 없이 오빠 호칭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게 퍼져 버렸다. 그나마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연령대가 높은 지식인들, 예컨대 아침마당의 유명 게스트였던 정신과 의사 송수식 같은 사람들이 오빠 대신 여보, 자기 같은 호칭들을 사용하라고 권장하던 장면을 TV 방송에서 간간히 볼 수 있었지만, 이젠 오빠를 쓰기 시작했던 사람들이 기성세대가 되어 버렸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나름 이게 문제가 되었는데, 1990년대부터 여성 국회의원 배출이 늘어나면서 과연 여성 국회의원들이 남성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가 논쟁거리가 되었다. 이땐 여성 국회의원들도 남성 국회의원들을 형이라고 부르거나, 나이가 어리면 군으로 불렀으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오빠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한류유행어로도 명성이 높은 한국의 단어이기도 하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치고 '오빠'를 모르는 사람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이야기 할 정도이다. 특히 BLACKPINK의 노래 '붐바야'에서 '오빠'는 킬링파트로 유명해졌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유행했으나 2023년부터 평양문화어보호법에서 드러나듯 김정은이 광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한류 유행어 중에서도 변태적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가장 싫어하는 말투며 사용 적발시 최소 3년 징역에 처하게 되고 공개처형까지 가능한 말도 안 되는 행위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북한에 워낙 기괴한 법이 많고 북한 젊은 세대의 유일한 인생의 낙인 경우도 많아서 이런 조치에 저항하고 당 간부도 김정은 몰래 봐주려는 시도까지 하는 등 계속 쓰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북한 신형 휴대전화에서는 그냥 '오빠'만 입력하면 경고문이 뜨며 '동지'로 자동 변환된다고 한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혈육을 가리키는 오빠는 원래 사용이 가능했고 선전물에까지 등장하던 표현이었으나 맥락없이 '오빠'만 써도 변환되는 것을 감안하면 김정은이 이 단어를 매우 싫어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마법의 단어라는 둥의 표현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의외로 여자에게 오빠 소리를 듣는 것에 어색해 하는 경우도 있다. 여자형제가 없는 남성이거나, 여자와 별 교류가 없었던 남성이 오빠소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빠라는 표현을 친한 사람에게만 한다는 통념적인 문제에서 기반한다. 이 외에도 이성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오빠라고 부르면 불편해 하거나 거북해 하기도 한다.
2010년대 이래 대학교에서 오빠를 미묘한 단어라 생각해 '선배' 정도로 부르거나 혹은 오빠라는 말 자체의 그 특유의 묘한 뉘앙스가 싫거나 어색한 호칭이라서 안 쓰기도 한다.
남학생들도 잘 모르는 여선배들한테 '누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조금 어색할 것이다. 같은 대학교의 같은 학과나 동아리, 종교 시설에서는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으나, 나이제를 시행하는 곳에서 나랑 친하지도 않고 잘 모르는 여선배들한테 무작정 누나라고 부르기엔 난감할 수 있다.[8]
이 경우 친한 선배나 나이 많은 여자 동기들에게까지 언니 호칭을 안 쓰고 '선배' 등으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다. '오빠'라고는 안 하면서 '언니'라고는 하는 경우도 있고... 후배 쪽에서 꼬박 꼬박 선배라고만 부르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후배는 살짝 부담스러운가?"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들어 괜히 다가가기 어렵다고 한다. 이미 친족이 아닌 사이에 부르는 형, 언니, 누나, 오빠 등이 보편화된 집단에서 오빠라는 호칭을 꼭 본문에 설명한 미묘한 단어가 아니라 그냥 나이 많은 남자를 칭하는 호칭 그 자체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9] 즉,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10]
나이와 무관하게 "잘생기면 오빠, 예쁘면 누나"라는 농담도 있다. 그리고 미세스 다웃파이어(뮤지컬)의 한국 초연판에서 다웃파이어의 유래가 되었다. 극중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잘생기면 다 오빠에여"라고 발언했는데, 미란다는 다웃파이어(Doubtfire)로 알아들었다.
그 외에도 조용필, 송해 같은 고연령 연예인들을 오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송해 이후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인 남희석에게도 오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별불문하고 상대가 자신을 오빠/형/누나/언니라고 지칭하는 건 "내가 너보다 더 위다."라고 공언하는 거나 다름없다. 진짜 상하 구분이 있는 관계라면 대부분 호칭으로 쓸 직책이 있거나 선배 정도로 말하면 되므로, 오빠/형이란 말이 나오는 건 진짜 가족이 아닌 한 지극히 사적인 관계에서 상하 구분을 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가족이라도 나이를 먹을수록 덜 쓰기도 하고.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 오빠가 말이야~" 하며 자랑 또는 쓸데없이 오빠라는 말을 듣고 싶음을 강요하는 느낌으로 말하거나 혹은 "오빠가 뭐 해줄까?" ,"오빠한테 말해봐!", "오빠가 해결해준다니까?!", "오빠는~"하고 본인을 스스로 오빠라고 뜬금없이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적지 않은 남성들이 마음에 가는 여성에게, 혹은 그냥 오빠라는 호칭이 듣고 싶어서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빠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매력 있는 연상의 남성이라면 부탁할 필요없이 이미 오빠로 불리므로 저런 발언은 더 역효과를 낳으니 참고하자. 호감이 가지 않는 여성이 말할 때마다 "누나가 말이야~", "00이는~"라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이 때문에, 오빠충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
여동생, 혹은 누나와 함께 지내는 남성이라면 여동생이나 누나가 본인이 있는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혹은 부모님께 "00이는~ 이런거 먹고 싶은데에에에~~~", "00이는 이게 별로야!", "역시 00이가 최고지? 00이가 제~일 예쁘지?"와 같은 행동을 하면 흔히 정색을 하며 "아. 역겨워", "아. 좀!!!", "아..
여동생과 오빠 사이에서 오빠가 자신을 칭할 때 부르기도 한다. 물론 이 상황에선 자연스러운 호칭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는 보통 선배님이라고 호칭을 통일했고, 직장에서는 그냥 직책명에 님자를 붙였다. 예를 들면 김나무 대리님 같은 식.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땅한 직책명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드물던 시절에는 남녀가 같이 아르바이트를 할 일도 없었으니 호칭 문제로 고민할 일이 없었으나, 남녀가 같이 일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오빠라는 호칭으로 인한 갈등도 생기고 있다. 특히 실업난 때문에 알바생 간에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도 많아서 호칭 문제가 더욱 민감해졌다.
앞 항목에서는 남자가 오빠 호칭을 거북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고는 했지만, 오빠라는 호칭이 국립국어원에서 규정한 대로 쓰이지 않아서 문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혈연이 아닌 남남일 때,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부르는 말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면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선영이 봉황당 아저씨 최무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상황인데, 이는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11] 따라서 원칙대로라면 아무리 알바생끼리라 해도, 직장에서 손위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예법 논란을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선후배 관계가 정해지지도 않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때 선배님이라 부를 수도 없고 직책명에 님자를 붙일 수도 없다. 알바생을 2명 정도 굴리는 중소형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그냥 오빠라고 불러도 딱히 논란이 없고[12],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서 별의별 사람이 다 모이는 곳의 알바생들 사이에서나 논란이 생긴다.
차라리 서로 **님이라고 부르기로 사전에 약속을 정해 두었다면 문제가 없지만, 남자끼리는 형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는데, 어린 여자 알바생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알바생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씨라고 불렀을 경우 자기를 하대하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하세요라고 정중하게 존댓말을 했음에도 씨라는 호칭 때문에 모든 것이 어그러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기요'라는 변칙 2인칭도 많이 쓴다.
오빠는 신분이라며 자기보다 나이 어린 남자 연예인을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고, 앞서 나온 설명처럼 연인 사이의 호칭이라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남녀간에 괜한 오해를 사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칭 갈등을 해결하려면 고용주나 중간 관리자가 사전에 호칭 통일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뜻을 모르는 외국인은 당연히 무슨 말인지 모르고, 뜻이 궁금한 외국인은 당연히 찾아보는데, 모든 곳에서 가족뿐 아니라 친한 남성에게도 쓰는 말이라고 설명해 놓아서[13] 근친물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14] 서양에서도 'bro'같이 형제자매를 뜻하는 말을 친한 사이에서 쓰는 경우가 있다.
재밌게도 네덜란드어와 독일어에 'opa'라는 호칭이 있는데 뜻은 할아버지이다. 'o'를 좀 더 장음으로 읽는다는 차이를 빼면 발음도 상당히 흡사하다. 좀 더 존칭을 섞어서 부를 때엔 'grootvader'라 한다. 참고로 '할머니'를 칭할 땐 'oma' 혹은 'grootmoeder'.
일본에서는 주로 お兄ちゃん(おにいちゃん, 오니짱)이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친한 남성에게 잘 쓰이지 않으며 각별한 사이의 손윗형제를 일컫는 여성어로 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는 여성어로 쓰이나, 한국어의 "형아"의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어 매우 드물지만 남성이 쓰기도 한다.[15]
일본어에서 연하의 여자가 연상의 남자를 부를 때 쓰는 '~さん'은 한국에서는 대체로 '~오빠'라고 번역된다. 여기서 '~'에 들어갈 말은 한국어 기준으로 오빠라고 불릴 대상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