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Hanoi)는 현재 베트남의 수도이다.
한자로는 河內(하내)라고 하는데 한글 발음과 엇비슷하다.
통일 전에는 자본주의 남베트남은 사이공, 공산주의 북베트남은 하노이가 수도였었다.
미당 선생 같은 반공세대들한테는 평양만큼이나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던 공산주의와 전쟁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도시다.
지금은 이미지가 많이 세탁되고 유해졌다.
1970년대 중엽 베트남이 베트콩이라고 하던 북베트남으로 통일이 되자 하노이는 그대로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됐고,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은 북베트남의 어버이로 추앙받던 지도자 호치민 시로 명명되었다.
아픈 역사와 슬픈 인연을 갖고 하노이다.
그를 놓고 각축을 벌이던 베트남, 미국, 한국이 각별한 사이가 됐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냉엄한 국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노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안 남은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개최되는 2차 북미(北美) 회담 장소로 결정이 된 것이다.
총칼을 들고 마주하며 영욕으로 점철됐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의 장소로 부상한 것이다.
회담은 남북월미(南北越美)의 국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변 국가를 포함한 지구촌의 모든 나라의 안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담장소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잘 됐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당사국들이나 간접적으로 연결된 많은 나라들이나 “하노이” 하면 인류역사 전환의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 낸 곳으로 연상되었으면 한다.
아직은 좀 어색한 하노이다.
이념 논쟁 측면에서 볼 때 열사의 하노이는 동토의 평양과 비슷하다.
수정 자본주의를 활용하면서 떠오르는 동남아의 별이라고 하는 베트남이지만 저변에 깔린 공산주의 근본은 여전하다.
부분적이고 제한적으로 개방이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들랑거리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평양과 비슷하다.
하노이도, 평양도 좋게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국도, 타국도 다 이로운 일들이다.
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해외 출장지로 다낭과 함께 끝까지 경쟁했다는 하노이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동남아 여행을 했다 하면 들리는 곳이 호치민, 다낭, 하롱베이와 함께 하노이다.
어디를 가나 우리 한국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며칠 전에는 관저동의 대녀(代女) 레지나가 향촌에 들렸었는데 얼마 전에 3/5일 일정으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웃으면서 거기 구석구석 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점령하지 않았더냐면서 주변 사람들도 몇 팀이 거기에 가 있는지 모른다고 웃었더니 커다란 식당에 갔는데 한 팀만 중국 팀이었고 나머지는 다 한국 팀이었다며 함께 웃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할 거는 하고, 쉴 때는 쉬어야 한다.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최저 임금 때문에 못 해 먹겠다고 하지만 최저 생계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최악의 구직난이이라고 하면서 최악의 구인난이라고도 한다.
수출이 잠시 주춤하는 것 같다면서도 외환 보유고가 4.000억불을 넘어 세게 8위라고 한다.
언뜻 봐서는 도저히 안 될 거 같은데 어떻게 굴러가는지 불가사의한 나라라는 말이 다시 나올 것도 같다.
하노이가 우리를 부른다.
두 번씩이나 파월 장병을 하신 예산 형님으로부터 가끔 듣기만 하던 하노이인데 조만간에 한 번 다녀와야 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
그토록 즐겨하던 해외여행이지만 이제는 돈도 굴품하고, 장거리 비행기를 타는 것도 싫어서 꺼렸는데 아직 골골할 처지는 아니니 기회가 되는 대로 나가봐야겠다.
“문화동 사람들” 신년 하례에서 여측(女側)으로부터 한 번 가자고 강추(强推)가 있기도 했으니 7부부가 나갈 수도 있으니 조만간에 개인이든 단체든 어떤 방식으로든 성사가 될 것 같다.
범룡 군 노래처럼 바람, 바람, 바람이다.
북풍도 잘 불고 남풍도 잘 분다.
바람직스런 대세인 것 같다.
물론 저절로 된 것도 아니고, 탄탄대로만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일이자 열정과 노력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
두둔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 교두보는 대우의 김(金) 회장님이 선도자적 역할을 하셨다는데 고난을 당하신 이후로 지금은 어디서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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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