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급이 다르다니까요

by Aphraates 2020. 9. 2.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바로 뒤이어 10호도 생성되어 워밍업중이란다.

기상 위성 사진으로나 특보 상으로나 보니 면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질본(疾本)이 코로나 때문에 제발 하자는 대로 하자고 하소연하는 것처럼 기상청도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의 저극적인 대비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반응은 시큰둥하단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중의 하나가 상호 신뢰부족이라고 하던데 여기서도 그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애절하게 재난대비를 호소해도 믿어주질 않는 분위기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심각한 표정으로 이번에는 급이 다르다니까요해도 반응이 별로 없고, 지난 바비하고는 비교가 안 되고 역대급이었다는 매미와 비슷하다고 해도 에이, 아닌 것 같은데하고 실실 웃으면서 피한단다.

 

그러다가는 큰코다친다.

과거 실수는 실수고 이번은 이 번이다.

당부와 경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처럼 날씨는 기상청 말을 믿어야 한다.

최선을 다 하여 설득을 해도 아니 듣고 오히려 그럼 한의사에게는 뭘 하나요. 보약과 침인가요라는 농담이나 한다면 김새는 하소연이다.

비상시국이라고 열불 내며 설명해도 안 믿고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속 터져 절규하는 개그맨 김원효 치안감 모습이 떠오른다.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고령화  (0) 2020.09.03
밤샘  (0) 2020.09.03
그럼 하나 더  (0) 2020.09.02
택(擇)  (0) 2020.09.01
선비  (0)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