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본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 -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을 시청하였다.
프로그램 표를 보고 찾은 것이 아니다.
뒹글거리며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중간부터 봤다.
수도원과 수도자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크다.
그러나 범접하기에는 어려워 비밀스럽고 궁금하다기보다는 경외감으로 기도라도 한 번 더 드리는 그곳이다.
작금의 우리가 처한 현실과 함께 봉쇄라는 말도 더 와닿았다.
수도원의 봉쇄와는 의미와 실상이 다른 것이지만 육중한 문이 굳게 닫힌 수도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창살 없는 감옥이 된 대전과 삼천포의 향촌, 충청도, 한반도, 지구촌의 공동체원으로 빠끔히 솟은 하늘과 낮게 펼쳐진 땅을 바라보노라니 봉쇄라는 것을 조금은 실감하는 것이다.
수도원의 이상적이고 이론적으로 볼 곳이 아니다.
하지만 이참에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 수도원과 수도자에 대하여 좀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누굴 위하여 고난의 집을 짓고 고행의 길을 가는 것인지에 대한 묵상으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게 해 주시라고 청하였다.
http://www.facebook.com/kimjyyfb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