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랜선(LAN 線:현실 공간이 아닌 온라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으로 하는 세상이지만 구만 아버지와 갓난 엄니 제사를 랜선으로 모시기는 처음이다.
좀 낯설었지만 죄송스럽진 않았다.
인스턴트 시류에 따라 편리한 대로 살기 위하여 뺀 돌 거리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비대면 정성을 기꺼이 받아들이실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난 연휴 때 찾아뵙고 미리 인사를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
내일모레 제사 때는 못 오니 잘들 계시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고, 그런 거 전혀 신경 쓰지 말고 네들이나 잘 지내거라 하시는 게시를 받았으니 랜선 제사가 재밌기도 했다.
평화방송 미사를 통하여 다시 한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두 분을 포함한 모든 영혼들에 영원한 안식을 주시라고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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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