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사람이 한파에 어찌 지냈느냐고 칠갑산 친구를 걱정했다.
칠갑산 사람은 해풍에 그을린 얼굴의 삼천포 친구를 안쓰러워했다.
두 사람은 공통의 어려움인 코로나를 잘 이겨내자며 의기투합하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날씨도, 코로나도 아직은 차갑다.
점점 나아지는 것 같긴 하나 아직 훈풍이라 하기에는 이르다.
좀쉬는 사이에 무슨 돌발상황이 발생하여 또 다른 태풍이 불어닥칠지도 모른다.
머지않아 꽃피는 봄날이 분명 오겠지만 그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는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 굴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나누는 두 친구의 훈훈한 이야기가 훈기를 더해주고 있어 맘이 푸근하다.
얼어붙은 동토는 물론이고 단단한 쇠도 녹일 수 있을 것처럼 따스하다.
둘을 응원이라도 하듯이 중국에서도 "순수한 아이의 모습, 친절한 노숙인, 현명한 엄마“ 라는 기사와 ”대륙 울린 춘윈 엄마“의 사진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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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