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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입찰

by Aphraates 2022. 7. 26.

요즈음은 협회 사이트를 통해 종합 감리와 전기 공사 분야 입찰(入札) 실태를 촘촘하게 살펴보고 있다.

전에 주마간산식으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입찰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 분야나 참여 분야도 아니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지만 관련 회사 조직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것이자 그게 예의라는 생각에서다.

좀 더 나아간다면 입찰하는 데 어떤 도움이나 정보를 제공 못할지라도 마음으로나마 응원하여 낙찰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도 그렇고, 낙찰 여부에 따라 자신의 진로도 결정되는 것이니 기왕이면 좋은 건을 수주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전기 공사 감리 입찰 경쟁이 심하다.

자그마한 공사 한 건에도 수십 개 회사가 응찰하는 전기 공사 시공에 비하면 나은 편이긴 하나 당첨 확률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낙찰을 많이 받는 편인 소속사도 치열한 경쟁에 고생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입찰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생각지도 않은 건에서 낙찰받아 쾌재를 부르는 일도 있지만 간발의 차이로 탈락하는 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아쉽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 싸움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낙심도 신경쓰인다.

그분들의 정성과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이번에는 꼭 낙찰받아야 할 텐데 연필 한 자루도 없는 이등을 한다거나 그보다 밑으로 처진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워들 하실까 하는 안타까움이 큰 것이다.

 

마음뿐이어서 미안하기도 하다.

전화하든가 방문하여 기분 전환의 계기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보다는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차분하게 응원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속으로 파이팅을 외친다.

 

어제 군산(群山) 입찰 건은 매우 아쉬웠다.

소속사가 여러 입찰 조건에서 가장 앞서 있었을 것이라 예상했다.

낙찰받았다면 미당 선생도 좋았을 것이다.

현직 재직시에 예하 사업소로 자주 가던 곳이자 퇴직 무렵에는 전주에서 전력 계통을 관리하던 군산이었다.

또한 인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친숙한 곳이어서 감리를 즐겁고 내실 있게 잘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 낙찰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안 돼 속상했다.

 

지나간 일이다.

군산 건은 일단락됐다.

놓친 고기가 항상 커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진정을 해야겠다.

더 나은 입찰을 받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여기고 싶다.

관계자분들도 툴툴 털어버리시고 다른 건을 위하여 정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에 대전(大田)의 감리업체 경영진으로 계신 OB  C 위원장님과 오랜만에 회포를 푼 적이 있다.

대화 중에 회사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대전의 그 많은 OB 들을 어떻게 다 먹여 살리느냐고 참 대단들 하시다고 했고, 실정을 알아주시는 분이 있어 고맙다고 하시면서 덕담을 나눈 적이 있다.

 

Forever/고려대응원가/2022, 다음

오늘은 우리 사장님을 비롯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파이팅과 브라보를 외치면서 감사를 드린다.

YB 시절에 귀에 박히도록 듣고 그를 실천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내가 사장이라 생각하고 일하라는 주인의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 보기도 하는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언의 응원이라 생각하면서 향촌(鄕村)에서의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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