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는 구닥다리다.
전쟁 세대(1950년대)이자 반공주의 세대(1960년대)이다.
군사문화의 권위주의 세대이자 민주화의 자유주의 세대이기도 하다.
또 있다.
국민교육 헌장 세대(1960년대 말)이자 새마을 운동 세대(1970년대 초)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유신 세대에 반항 세대를 거쳐 개발 세대이자 국부 세대를 지나 국민 행복 세대로 정착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오늘에 이르렀다.
구닥다리가 신선하진 않다.
그러나 유용하지 않다고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진부한지 진취적인지는 개별 사안이니 그를 고려하여 판단함이 옳을 거다.
구닥다리도 나름대로 애환(哀歡)이 있다.
개인,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하여 할 만큼 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크다.
그러나 세상만사는 빛과 그림자다.
자랑스럽게 브라보를 외치면서도 돌아서면 남몰래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희로애락이 뒤범벅되어 좀 혼란스럽다.
그래도 낙심과 좌절은 없다.
사람과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라며 자신을 보듬는다.
국새가 소환되고 있는 것 같다.
국민교육헌장과 새마을 운동이다.
오래 된것이다.
대략 그 때를 1970년으로 보면 된다.
지금이 2020년대이니 2020-1970=50으로 꼭 반세기 전의 것이다.
도덕재무장 운동과 농어촌 개발의 재현이기도 하다.
오늘의 우리가 있도록 만들어준 좋은 정신이자 행동 지침이었는데 새로운 형태로 가다듬어 시대 흐름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다.
새로운 국면 전개에 이해득실과 함께 얽히고설킨 많은 것을 깊이 성찰해봐야 할 것 같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일지 과거회귀(過去回歸)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고, 긍정적으로 유익한 것일지 부정적으로 무익한 것인지도 세월이 말해 줄 것이니 지켜봐야겠다.
다 잘 살자고 하는 것이다.
대의적인 목표에 소의적인 진행이 조화를 이루어 잘 됐으면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와 건전한 행동으로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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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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