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다.
우리가 그렇다.
일본 극우 기사를 비판하려고 하는데 일본풍(?)의 말을 쓰는 것이 좀 이상하지만 우리는 한 마디로 돈이나 물건을 선선히 내놓는 기질이라는 기마이(ぎまい,義妹) 좋은 한민족이다.
그런데 쫀쫀하다고 폄하를 하니 한 판 붙어보자는 것인가 뭔가.
가뜩이나 기분이 나쁘고 소원한 한일관계에 잘못되라고 부채질하거나 되살아나지 말라고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무슨 행토인지 모르겠다.
순수한 민족주의를 반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너무 자기 편향적인 제국주의를 지향하는 국수주의는 못마땅하다.
본 바탕이 있으니 세계 시민주의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고 충고를 해주고 싶다.
<“한국 관광객들 이상해. 日 와서 편의점 도시락 등 값싼 음식 먹는다”> 라는 기사가 월요일 아침부터 욕 나오게 만든다.
얼마나 사실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뻔할 뻔 자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것도 없이 기사 타이틀만으로도 기분 잡치고 만다.
자기들의 과거는 어땠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역시 XX짝 쪽OO 왜(矮)의 왜(倭)임을 간과하고 있음을 처절하게 반성할 일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개발도상국이었을 당시 그들한테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부끄러운데 슬프고 아픈 과거를 상기시키는 저의가 불순하고 의심스럽다.
우등이 열등을 따질 게 아니다.
말을 섞을 게 아니다.
덩달아 욕할 게 아니다.
경계하거나 두려워할 게 아니다.
묵묵부답이자 상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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