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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불장난

by Aphraates 2023. 4. 21.

<OO>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를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에 권부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세월호의 아픔과도 무관치 않은 일로 10년이 다 돼 간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온 국민을 좌절케 했던 그 일이다.

아직도 개운칠 않다.

다른 것은 변함없고, 아픔만 얼룩져 남아 있다.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거론이 안 됐으면 하지만 잘 안 된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호사가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손자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중에 정체불명의 것들이 눈덩이처럼 커졌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

완전히 끝나지 않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애를 태웠다.

산불이 잠잠해질 만하니까 이번에는 산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어마어마한 불기둥이 몰아칠 태세다.

불안하고 불길하다.

대륙과 해양으로부터 그런다.

불장난하는 아이들이 없다.

불장난하는 날 대보름도 지난 지 한참이다.

그런데 왜 자꾸 불장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언제 어디서부터 거대한 화마가 덮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다.

불은 안전사고와 마찬가지로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화할 필요가 있으나 그보다도 불이 안 나도록 예방하기가 훨씬 더 쉽고 이익이다.

하지만 망하는 험악한 불장난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생존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산불, 노땡큐다.

산불 원인은 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입산객 실화(34%), /밭두렁 소각(14%), 쓰레기 소각(13%), 담뱃불 실화(5%)라고 한다.

실수로 발생한 불의 원인이 그러니 예방책도 원인별로 제시되고 있다.

불장난이라고 하는 것도 원인 규명 잘 되고 원만한 처리가 되었으면 하면서 그보다는 불장난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요즈음 불이 들에서 나든 산에서 나든 한 번 제대로 붙었다가는 피아를 가릴 거 없이 속수무책으로 화를 당할 수밖에 없는지라 불이 안 나도록 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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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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