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걱정이니 노년이다

by Aphraates 2023. 7. 12.

상명하복이다.

위에서 명령하면 무조건 .

가장 강력한 명령체계라고 하는 군경(軍警)에서만이 아니라 국가사회 전체가 그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관존민비다.

리딩 그룹(Leading Group, 선두 그룹)인 관리가 뭘 말하면 일언반구 하나 없이 무조건 옳소.

앞에서 이끄는 측이나 뒤에서 따라가는 측이나 그렇게 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어쩌면 정제되지 않은 그런 우격다짐과 모순이 오히려 혼돈을 극복하고 탄탄대로를 가는 오늘날의 우리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을 다 인정하더라도 지금의 흐름은 그때 그 시절과는 사뭇 다르다.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고 삼강오륜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조율하는 시대가 아니다.

청탁(淸濁)을 가려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은 변했다.

아무리 추상같은 명령도 정당하거나 타당치 않으면 안 먹힌다.

아무리 고고하고 근엄한 자세로 나온다 해도 그게 나의 이해관계에 어긋나면 어떻게든 거부하려고 반발한다.

 

걱정이니 노년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란 모모의 에필로그(epilogue,주장)을 인용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가.

많이 오염되고 손상됐다.

빛이어야 할 애가 애답지 않고, 소금이어야 할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다.

 

더 좋고 나은 것을 찾아 헤맬 때가 아니다.

기본을 우선시해야겠다.

개념이 있고, 상식이 통하도록 해야겠다.

 

호랑이 장가는 날은 저리 가라다.

게릴라성 폭우도 별거 아니다.

하늘이 펑크 났다는 말도 무디게 와 다가와 감이 없다.

무지무지한 일기 불순이다.

지리산을 경계로 남쪽 자락의 여수-순천 지역과 북쪽 자락의 남원 지역의 비가 어마무시하다.

YB 때는 낙뢰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 거 같더니 OB가 되니 극한 호우가 괴롭히고 있다.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란 사람이나, 버린 사람이나, 놀란 사람이나  (0) 2023.07.14
말 장난에 말 폭탄  (0) 2023.07.13
  (0) 2023.07.11
너도 맞고, 나도 맞고  (0) 2023.07.10
오늘은 쉬자  (1)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