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바란 사람이나, 돈 달라는 사람을 버린 사람이나, 바란 사람과 가십거리인 것을 놓고 버린 사람에 싸잡아 놀란 사람이나 딱하기 매 마찬가지다.
오락가락하는 장마와 호우에 일을 못 하고, 큰 은행나무가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의 양평(楊平)과 동일본 대지진의 복도(福島/ Fukushima/후쿠시마)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의사협회와 보건노조가 갈등하는 것에 심기가 불편한 판에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 기분 나쁜 일을 접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하는 것인지......, 총체적은 남맥상이라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닐지라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간 거시기한 것이 아니다.
자유당 시절이다.
뿡!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세상 썩었다.
그래 좀 썩었다, 그래서 어쩔건데.
민주화의 문민 사대다.
탁!
그래 좀 오버를 했다.
그렇게 기분나쁜 게 뭔데.
그래서 어쩌겠다는 것인데.
그리 까불지 말고 잠자코 있어.
그런 식으로 끙끙 앓고 튀어봐야 댁만 손해이니 모른 척하고 지나가는 게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해.
<"현금 든 가방 찾아줬는데 사례금 3원"… 좋은 일 하고 욕 먹은 사연> 라는 기사가 사람 비참하게 만든다.
선행과 악행과 무행 사이를 오가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는 찬반 투표에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중에서 어디에 한 표를 던저야 하나 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잘나고 냉정한 댁들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투며 삶아먹든 구워 먹든 맘대로 하세요” 하고 센 쑥떡 한 번 먹이고 다른 좋은 일을 검색하는 것으로 돌아섰다.
힘 빠진다.
나가실 때는 엄숙한 환송과 들어오실 때는 열렬한 환영의 해외순방이 되어야 할 텐데 때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왜 그렇게 번번이 해괴망측한 일들이 벌어져 대통령께서 나가셨는지 들어오셨는지 잘 알지도 들 못 하니 이 무슨 변고인지 착잡하다.
부끄럽기도 하다.
충절의 고장 홍성에서 일어난 일이고, 전통 충청 일간지인 대전일보에서 보도하고, 홍성에서 대전에 나오자면 거치던 청양의 아들 미당(美堂) 선생이 박자를 맞춰본 것인데 영 안 어울리는 엇박자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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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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