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력으로 귀빠진 날인데......,
미당 선생이 아픔니다.
모교인 미당 국민학교가 폐교됐습니다.
아픔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현실이 그러니 거부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그 때 그 시절 노래듣는 것으로 울분을 달래봅니다.
여기는 충청남도 청양군 적곡면(장평면) 미당리 291번지 미당 선생 본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해안 보령시 대천입니다.
어제 사무실을 개소하고 업무에 들어간 현장입니다.
앞으로는 원산도와 어항과 대천 해수욕장이 보이고, 옆으로는 안면도와 해저터널이 있고, 뒤로는 성주산과 청라면이 자리하고 있고, 북으로는 남당 새우 촌과 천북 석굴 마을이 있는 바닷가입니다.
https://youtu.be/X2LUZrXvxM4?si=ID8OVVeKMDF2AaOY
- 양승혜 기자
- 승인 2024.09.30 09:51
- 호수 1560
미당초등학교(교장 정이경)와 화성중학교(교장 박경숙)가 2024학년도 학사운영을 끝으로 내년 3월 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충청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해 농촌지역 소규모학교를 지원하고 통·폐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청양교육지원청 또한 면내 1개 이상의 학교를 유지하기위해 마을학교, 작은 학교 공동교육과정, 초등 공동통학구역 설정 등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학생 수에 비례한 교원 배정 등 소규모학교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경제적 교육정책이 발목을 잡아왔다.
결국 도교육청도 지난해부터 학교 지원방침을 적정규모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적정규모는 전교생 30명을 기준으로 그 이하인 경우에 중점 관리교로 지정된다. 지정학교는 2년간 교직원이 학생보다 많거나 신입생이 없을 경우 분교장 격하나 통폐합 대상이다.
청양교육지원청도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군내 대상교(미당초·화성중)에 관련 내용설명회를 갖고,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폐교를 결정하게 됐다.
진기성 교육장은 “1980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군내 21개교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 학령인구가 타지로 유출되고, 그로 인해 인구소멸 가속화가 우려되는 만큼 지역 내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령인구가 급감해 폐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미당초 70년 역사 졸업생 2578명 배출
미당초등학교는 1955년 미당국민학교 개교 이래 2024학년도 66회 졸업까지 졸업생 2578명을 배출했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꾸준한 시설개선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2025학년도 분교장 개편이 확정됐다.
미당초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반대도 역부족이었다. 지난 5월 투표참여 대상 6가구 중 5가구가 참석한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폐교가 결정됐다.
졸업생을 제외한 미당초 재학생 6명은 정산초 2명, 청남초 3명, 장평초 1명 등 지역 내 3개 학교로 흩어질 예정이다.
미당초 김선희 학부모회장은 “학교환경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학생 수와 예산만 가지고 폐교가 결정돼 안타깝고 속상하다. 학생들이 옮긴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교육에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성중 1971년 개교, 4439명 인재 양성
화성중학교는 1971년 설립해 2024년도 제51회 졸업까지 443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까지는 전교생 30명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신입생이 4명 입학하며 전교생 15명으로 줄었다. 2024학년도 수용 계획상 화성중에 진학할 합천초 학생 수 분석 결과, 2028년 분교장 개편이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월 화성중 학부모회는 교육지원청에 설명회 요청을 했고 8월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 이후 학부모회의 결정에 따라 학교 통폐합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7% 이상 찬성률을 보이며 청양중학교로 통합이 빠르게 결정됐다.
화성중 심민성 학부모회장은 “아쉬움도 크지만 먼 미래를 봤을 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금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