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KTlDgVsU0c?si=qjrKNkhJsa1mn81g
목소리가 커진다.
치렁치렁한 것이 우렁차다.
승전고를 울리며 포효하는 개선장군은 저리 가라다.
숨죽이고 조용조용하다가 어쩌면 그렇게 갑자기 목청을 높일 수 있는 것인지 자신도 자신을 모른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 사람들 어떻게 된 것이 아니냐고 혀를 찰지 모르지만 그런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사람들은 그 큰 목소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하고 설명하여 동참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역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기둥에도 절을 한다는 것처럼 만나는 사람마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환하게 웃고 악수를 청하며 목소리 톤을 높여 인사를 나눈다.
남녀노소를 가릴 거 없고, 안면이 있고 없고가 상관없다.
부활 성야 미사 전후를 통하여 두 시간이 넘게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그런 인사를 늦은 밤까지 나누었다.
축하와 감사와 평화를 나누며 맛 들이다 보니 아무리 목청을 높여도 목이 가라앉거나 피곤한 줄을 모르겠다.
부활 대축일인 오늘도 그 기쁨과 열기가 이어질 텐데 계속해서 그런 사랑을 주시고, 그리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시라고 청한다.
물론 주시는 것만 딸 꼭 딸 꼭 받아먹고 입 싹 씻고 돌아서는 철없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며 샛길로 새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큰 목소리로 외친다.
다시 한번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기꺼이 그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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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