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벙벙해도 되긴 되고, 돌아가긴 돌아가네.
바쁜 주말과 주일을 보내곤 다음의 소회다.
논산 친구 모친 장례식장, 교육 수강생 위문의 신학교, 장애인 복지관 차량봉사, 윤 9월 끝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길일이라고 해서 줄줄이 사탕인 혼사집, 퇴직 동기 모임인 12회, 고난의 길을 가며 상면하는 공동체, 성가 봉사에 대비한 구역 성가 연습과 오찬, 들려야 하는 갤러리아 스포츠 용품 매장, 정정 절절 흘러넘치는 흘러간 갈마사(葛馬司) 회동......, 물들어 올 때 배질하는 것도 아니고, 일은 하는 사람이 더 한다는 것도 아니거늘 빡빡 반백수의 주말과 주일을 두고 웃어야 하는 것인지, 울어야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피곤하고 어리벙벙해도 맞아 돌아가긴 한다.
날씨도 게염치레하고, 아직 날씨에 컨디션이 좌우될 몸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후유증으로 부지지하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고, 어깨와 팔다리가 아프기도, 춥기도 하고,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슈가 냉수는 연거푸 들어가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고......,
하지만 갈마 고개 동네에서 골골하는 남자들을 리드하며 분위기를 돋우는 세실리아와 누실라 자매님이 있어 그나마 소맥(燒麥) 폭탄 몇 개 돌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역시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가 보다.
일정이 그렇게 이어지지 않았으면 몸져누워 끙끙 앓을 판인데 나가고 만나서 어울리니까 죽을 때 죽더라도 고 라고 하는 식으로 다시 생기가 돌아나고 별다른 일 없었던 평상시와 비슷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히유, 이제 좀 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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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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