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을 다루는 국가 기관도 아니고 비밀을 캐는 사설탐정도 아니다.
그런데 모르는 것이 없다.
완전 정보통(情報通)이다.
정치인을 비롯한 저명인사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고, 아무런 직함도 없이 자기 할 일 하기도 바쁜 필부필부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누구라든가, 무슨 일이라든가 운만 떼면 술술 잘도 나온다.
듣는 사람한테 시간이 부족하고 귀가 아파서 그렇지 정보통은 단련되어 밥만 주면 몇날 며칠이고 아는 정보를 뱉어낼 것이다.
정보를 자기 위주로 마사지하는 것은 말많은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남을 모함하거나 없는 사실로 허풍을 떠는 것은 아니다.
그냥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정보통을 보면 희한하다.
자기 전공 분야도 아니다.
알아서 별 이득도 없을 것 같은 사안이다.
그런데도 아디서 그렇게 주어 듣고 곁눈질해서 알았는지 신기하다.
머리도 좋고, 기억력도 뛰어난 사람이다.
누군가가 정보를 줬다고 볼 수도 있고, 스스로 노력하여 획득한 것도 있을 텐데 과정이야 어떻든간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 궁금하거나 필요하면 그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다.
모모 의원이 그 중의 한 인사다.
그 동안 실적을 보면 한 방을 날린 것보다는 헛방을 한 것이 많아 정통한 정보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디서 그렇게 이상한 정보들을 많이 획득하여 밝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보, 첩보, 그 이상이나 이하로 봐야 할지 모르지만 썬데이 서울에서나 히트 칠만한 건들을 자주 들고 나온다.
찌라시같이 확인이나 증명되지 않은 허무맹랑한 것을 갖고 와서 너무 소란피는게 아니라고 충고를 받기도 하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그에 굴하지 않고 주구장창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그런 것도 타고나는 것인가 보다.
친구 중에도 정보통이 있다.
좁게 보면 모모 의원보다 정보력이 우수하다.
누구한테 무슨 일만 있으면 귀신 같이 안다.
그 것도 아주 상세하게 안다.
우리 칠갑산(七甲山) 작대기 출신 OO친구 M이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소식을 들은 지 꽤 됐다.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타향인 서울 독산 동에 머물 때에는 고향의 구석구석과 사사건건을 모르는 것이 없다.
또 본 고향인 청양 미당이나 임시 거처인 천내 리에 있을 때는 서울의 출향인들이 어찌 지내고 있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손바닥에 놓고 보듯이 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그 친구한테 물어보면 속이 시원하게 알 수 있다.
M=정보통이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데 옛 수완은 아직도 여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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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