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잘 모른다.
무슨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 숨겨진 이야기, 뒷이야기)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일임했으니 잘하리라 믿고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청군과 백군 선수들이 알아서 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사인에 대하여 한발씩 양보하고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하여 잘한 것이라 칭찬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꼬였다.
분란과 갈등을 더 부추기는 전략적인 문제가 됐다.
1884년 갑신정변의 삼일천하 (三日天下)만도 못하게 끝나고 번복되었다.
또다시 강 대 강으로 회귀하는 것 같다.
박수치며 칭찬했던 그것이 영 쑥스럽게 됐다.
세상에 믿을 O 하나도 없다는 목욕탕 온탕의 소년 소리가 튀어나온다.
그럴수록 덩달아 좌충우돌하지 말고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도 무게를 잡아야 할 텐데 휘둘리며 사태 추이를 관망해야 하는 것이 우중충한 날씨만큼이나 무겁다.
침묵은 금이라 했다.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나 있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것이다.
그걸 못 참고 양측을 덥석 칭찬했다가 이렇게 진퇴양난이 됐다.
입방정이다.
글 쓰는 손과 머리가 자발없이 돼 버렸다.
그렇다고 쥐구멍을 찾을 정도로 미안하다거나 잘못한 것은 아니다.
묘한 상황을 만들어낸 선수들이 원망스러운데 그럴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믿었던 것이 내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된 게 불찰이다.
에이, 그 양반들하곤.
왜들 그래요.
입만 열면 주인님이라고 하지만 그게 맆서비스로 변질하였는데 믿고 응원할 때 잘해야지 왜들 그렇게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거요.
골목길에서 구슬치기하며 오징어 게임하는 애들도 그렇게는 안 하고, 술에 취해 헛소리하는 주당들도 그리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도대체 댁들은 어떻게 생긴 사람들이고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 것인지 귀 쌈이라도 한 대 갈겨야 속 시원할 것 같네요.
하지만 깜냥껏 한다고 한 것이 그리된 것이니 미워하지 않고 사랑해야 하는 애달픈 처지의 우리가 아닌가 하오.
여러분, 우국충정으로 잘들 해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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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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