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1976.08.18.이었다.
오늘은 2022.08.18.이다.
2022년-1976년=46년이 됐다.
기념해야 할 일이라면 좀 어색하고 기억해야 할 일이라 해야겠다.
대전 도마동 대신 중학교에서 국가직 4급을(현재 7급) 일반 행정직 공개 임용시험을 치르고 귀대하였다.
여러 가지로 심란했다.
132 종달새 GP 대공포 초소 망루에 올라 4개월 후에 제대하면 복학하여 어떻게 주경야독할 것인지 긴 시름에 임진강 건너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전시상황을 빼고는 준 전시상황 최상급의 비상인 태프건O(진돗개O?) 비상이 발령됐다.
완전군장을 한 채 명령만 떨어지면 전시상황 작전계획에 따라 교전과 폭파와 철수 작전을 전개할 초비상사태로 대기상태로 들어갔다.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기야 하겠느냐며 자신을 위안하면서도 자포자기 상태였다.
제대하여 고향으로 가는 생각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이제는 모든 것이 끝장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과 공포감에 휩싸였다.
이른바 818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터진 것이었다.
며칠이던가 몇 시간이던가를 그렇게 지냈다.
그러다가 천만다행으로 UN사와 남북한이 원만하게 조율하여 일촉즉발의 순간은 지나가고 비상 해제가 되었다.
또다시 준장-소장-중장-대장에 부럽지 않다는 병장의 일상으로 돌아와 전역 명령 날짜를 손꼽으면서 달력에 X표를 하나씩 달며 수색대 GP MP 민정경찰(民情警察)의 임무를 잘 수행하다가 그 이듬해 조치원 32 향토 사단을 거쳐 제대하여 오늘에 이르러 잘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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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