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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메주

by Aphraates 2022. 10. 4.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 듣는다.

사자성어인지 중국식인지 이연심활(耳软心活, 주견 없이 쉽게 남의 말을 믿다)이라고도 나와 있다.

그런 신뢰가 돈독했으면 좋겠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곧이 듣지 않는다.

공자 말씀이라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백성에게 신뢰를 잃으면 지탱할 수 없다)이라고 돼 있다.

그런 불신은 배척되었으면 한다.

 

무슨 소리를 해도 믿질 않는다.

뭘 해도 인정을 안 한다.

반성할 사람들은 반성하고,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졌으면 한다.

이해당사자들이 갑론을박하며 쌈박질한다면 본래 그런 사람들인가 보다 하고 넘어갈 텐데 그와는 거리가 있는 보통 사람들이 그런다면 곤란하다.

 

일상적이고 상식적이었으면 한다.

진영 논리와 군중 심리에 함몰되지 않고 자아를 찾기 바란다.

대처를 잘 했으면 한다.

사실을 설명하고 오해를 해명하며 올바른 판단을 구하면 된다.

아닌 것을 그런 것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들려고 무리하면 꼬이고 꼬여 풀기 어렵다.

검은 것을 검다 하고, 흰 것을 희다 하면 된다.

다 무시하고 우리가 최선이라며 흑묘백묘론을 주창한다면 논란만 커지고 외면을 당한다.

 

가구짱 안 닿는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져 안타깝다.

민낯으로 빤히 보인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보이는 대로 하면 된다.

지록위마는 아니 된다.

아집에 고집부리는 것은 사슴인지 말인지 모르거나, 나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슴도 말이라고 해주기를 바라거나 일 것이다.

왜 그렇게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어깃장을 부려 많은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대전 둔산동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로 비가 그치면 기온이 쑥 내려 갈 것이란다.

날씨가 이럴진대 또, 기상청 예보가 그럴진대 지금 이 시각에 여길 와 보지도 않고 멀찌감치 에서 상상을 하며 둔산동에는 해가 떠오르는 화창한 날씨라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혹세무민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콩을 콩이라 하고, 팥을 팥이라고 해야 눈과 귀와 입이 제대로 박힌 보통사람이다.

콩심은 데 콩 나고 팥심은 데 팥 난다는 진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정상적인 세상이다.

 

근본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기본과 원칙을 벗어나거나 비켜 나가면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한다 해도 나락으로 떨어져 나무 쓸모없는 쭉쟁이일 따름이다.

어느 편도 들고 싶지 않다.

우리한테 하는 소리가 아니라 네들한테 하는 소리이니 환골탈태로 각성하여 잘 좀 하라며 아전인수와 이단공단으로 나온다면 정말 구제불능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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